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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샤프에 "10세대 LCD 안하려면 중국에 공장 짓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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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신문 "중국의 최신 기술 도입에 대한 강한 의지 드러내"..삼성과 LG에도 큰 부담될 듯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중국 당국이 중국 현지 LCD공장을 추진하고 있는 샤프에 10세대 LCD라인을 설치하라는 무언의 압력을 넣고 있다. 이는 첨단기술에 도입에 대한 중국의 강력한 의지로 해석돼 일단 7.5세대와 8세대 공장설립 허가를 받은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된다.

22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중국정부는 난징에 LCD공장설립을 신청한 샤프에 10세대 라인을 도입하지 않으면 공장신설을 허용치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10세대 라인은 60인치 대형패널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로 46인치 패널을 제조하는 8세대 기술보다 한 단계 진보한 기술이다.

샤프는 당초 중국에 8세대 라인공장 신설을 신청했지만 현지 당국은 10세대로의 계획변경을 요구했으며 공장신설을 요청한 다른 기업에도 이와 비슷한 보이지 않는 압력을 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샤프가 10세대 라인을 중국에 신설한다면 중국기업들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10세대 LCD제조공정의 기술유출이 우려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 경우 수출용 대형LCD를 생산하는 샤프의 일본 오사카 공장 가동율이 떨어질 수 있어 샤프로서는 아예 생산전략을 전면 수정해야 하는 결과까지 초래할 수 있다.

샤프의 고위관계자는 “중국공장 건설 조건에 대해 어떤 것도 결정된 바 없다”며 “앞으로 중국정부의 요구를 수용할 지 여부도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첨단기술 도입에 대한 중국정부의 강력한 의지는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 8세대 LCD공장 설립허가를 받은 LG디스플레이나 7.5세대 공장신설 허가를 받은 삼성전자에 향후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중국당국이 특별한 이유없이 공장설립 승인을 지연시키면서 이미 중국 자국기업인 BOE, TCL, IVO 등은 각각 4조원 안팎을 투자해 베이징, 장쑤성, 광둥성 등에 8세대 LCD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에 따라 8세대 라인쪽에서 향후 상당한 LCD공급 초과 상황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에 아직 라인건설 첫 삽조차 뜨지 않은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로서는 적지 않은 부담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LCD 수급전망을 좀 더 세밀히 따져볼 필요가 있지만 삼성과 LG가 8세대급 라인 건설을 주력할 지, 아니면 이를 최소화하고 차세대 라인건설을 고려해야 하는 지 여부를 심각히 고민할 필요는 있다”고 밝혔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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