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韓流, 러시아 출동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최근 국산 온라인게임들이 아시아와 유럽, 북미 등에 이어 신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러시아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는 초고속 인터넷이 확산되면서 온라인게임 사용자가 급격하게 증가, 국내 게임들의 새로운 수출 대상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러시아는 100여 민족으로 구성된 다문화 국가이며 인터넷 사용자 수가 6300만명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어 온라인게임의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실제 콘텐츠진흥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러시아 온라인게임 시장은 2억4000만 달러 수준으로 전년 대비 84% 성장했고, 사용자는 1700만명으로 집계되는 등 연평균 109%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는 3억4000만 달러까지 규모가 커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수출 시장을 찾는 국내 온라인게임 업체들의 러시아 공략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온라인', CCR의 'RF온라인' 등이 서비스에 나서 인기 게임으로 자리 잡았으며 특히 '리니지2'의 경우 동시 접속자 6만 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엠게임(대표 권이형)은 온라인게임 '아르고' 러시아 현지 공개서비스를 지난 17일부터 실시하고 있다. 이 게임은 다양한 이동수단(탑승물)과 거대전차, 치열한 자원전쟁을 구현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러시아 현지 파트너사 디지털월드 파벨 로이트버그 대표는 "러시아는 최근 온라인게임을 찾는 사용자가 점점 늘어나며 주목 받고 있다"며 "아르고의 대규모 전쟁은 러시아 사용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이형 엠게임 대표도 "러시아는 늘어나고 있는 게임인프라 외에도 주변 독립국가연합에 확대 서비스 될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올해 러시아 공략을 통해 본격적인 해외 매출 신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넥슨(대표 서민)도 지난해 12월부터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 러시아 지역 공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 게임은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 전 지역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또한 러시아의 유명 문화재인 '바실리 사원', '크렘린 궁전'을 형상화한 이미지를 경기장에 넣고 러시아 유명 인형 '마트료시카'를 아이템으로 추가하는 등 현지 문화를 고려한 콘텐츠도 호응을 얻고 있다.
NHN(대표 김상헌)의 한게임도 지난해 MMORPG '카로스 온라인'으로 러시아 공략에 나섰다. 한게임은 이 게임을 통해 새롭게 성장하고 있는 러시아 게임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한빛소프트(대표 김기영)는 지난해 게임박람회 '지스타' 현장에서 MMORPG '에이카 온라인' 러시아 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웹젠(대표 김창근)도 온라인게임 '썬:월드에디션'을 지난해 12월 러시아에 수출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의 경우 빠른 성장을 보이면서 신흥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유럽, 북미 등과 달리 국내 게임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MMORPG 장르 인기가 높아 국내 주요 게임들의 진출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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