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미국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물가 급등, 고용 부진, 부동산 시장 침체, 재정 위기라는 위험 요소가 도사리고 있지만 가계와 기업의 지출이 늘고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은 하늘을 찌르고 있다.


필라델피아 인근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경기지수는 2월 35.9를 기록하며 2004년1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17일(이하 미국 현지시간)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이 발표한 2윌 지수는 시장 예상치 21을 크게 웃돌며, 5개월 연속 경기 확장세를 이어갔다. 제조업지수가 0을 웃돌면 경기확장을,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소비자들이 지출을 늘리고 있어 제조업 경기가 확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른 고용 증가도 기대할 만 하다고 전했다.


미국 민간경제연구소 컨퍼런스보드가 이날 발표한 1월 경기선행지수도 0.1% 오르며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기선행지수는 앞으로 3~6개월 동안의 경기전망을 담은 지표다.

뉴욕 소재 RBC캐피탈마켓의 톰 포셀리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상황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소비가 올해 양호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대기업 전·현직 협력체인 비즈니스 카운슬이 대기업 124명의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해 이날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0.4%가 앞으로 6개월 동안 기업환경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34.2%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이다.


임금도 오를 전망이다. 응답자의 40%는 올해 임금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도 경기 전망을 상향조정했다. 전일 나온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은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1월 3.0~3.6%에서 3.4~3.9%로 올려 잡았다. 또한 연준은 올해 실업률 전망치를 11월 8.9~9.1%에서 8.8~9.0%로 내려 잡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말 백악관과 공화당이 전국민에 대한 감세안을 2년 연장하는 데 합의하면서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고 풀이했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증시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24% 상승한 1만2318.14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0.21% 오른 2831.58, S&P500지수는 0.31% 뛴 1340.43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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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러셀2000지수는 금융위기 이후 최저점을 기록했던 2009년3월9일에 비해 두배 이상 상승했다. 특히 S&P500지수는 1936년 이후 가장 짧은 기간인 707거래일만에 두 배 상승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약 90% 올랐다.


컨설팅업체 리처드 번스타인 어드바이저스의 리처드 번스타인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미국 경제는 세계에서 가장 크게 개선될 것”이라면서 “미국 증시 전망은 1995년 이후 가장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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