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14일 '2월 KDI 경제동향'에서 "올해에도 원유를 비롯한 주요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흥국의 물가 상승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특히 "중국의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보다는 낮았지만, 농산물과 원자재가격, 임금 상승에 따라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세계의 공장 '노릇을 하는 중국의 물가가 오르면, 전세계 물가가 덩달아 뛸 수 있다.
지난해 12월 광공업 생산은 한 달 전보다 2.8% 늘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서비스업 생산도 한 달 새 1.3% 늘어 증가세를 유지했다.
문제는 물가다. 올해 1월 소비자물가는 공업 제품과 서비스 가격 상승세가 확대되면서 1년 전보다 4.1% 급등했다. 한국은행의 물가관리 목표치(3±1%)를 벗어나는 숫자다. 기획재정부의 '연간 3.0% 수준 물가관리'와도 거리가 멀다. 정부는 "유가와 농산물 등의 공급 부문 충격이 예상보다 컸다"면서 "1분기 중 4.0% 수준의 높은 물가 상승률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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