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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화 "김수현 작가 독설에 처음 가발 썼다"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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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화 "김수현 작가 독설에 처음 가발 썼다"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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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배우 이덕화가 가발을 쓰게 된 아픈 사연을 공개했다.

이덕화는 24일 오후 방송된 ‘밤이면 밤마다’에 출연해 김수현 작가의 독설에 가발을 착용하게 된 사연을 털어놓았다.
처음 머리를 가린 건 1986년 드라마 ‘사랑과 야망’ 촬영을 앞뒀을 때부터였다. 그는 “김수현 작가가 머리숱 부족한 나를 보고 ‘너 이리 와봐. 대가리가 그게 뭐니. 그래서 무슨 배우를 해’라고 쏘아붙였다”며 “가발을 쓰고 연기하라고 처음 권유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때는 가발 수준이 떨어져 그저 뒤집어쓰는 수준에 불과했다”며 “지금 내 머리가 훨씬 낫다. 심은 것 같이 촘촘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덕화는 가발을 먼저 쓴 선배(?)로써 흑채를 사용하는 MC 박명수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흑채를 써 본적이 없다. 그 과정을 건너뛰고 먼저 가발을 썼다”며 “흑채를 뿌리는 게 안 먹힐 때쯤 나를 찾아와라”고 말했다.
이어 “머리카락이 빠지는 데는 예고가 없다. 나도 옛날 별명은 구둣솔이었다”며 “어느 날 한 방에 훅 갈 수 있다. 평소 잘 가꿔야 한다”고 설파했다.

첫 가발 착용. 하지만 이덕화는 당시 최고 전성기를 누렸다. 그는 “친구들이랑 술을 먹으러 가면 계산을 하고 먹은 적이 없었다. 주변 사람들이 술값을 대신 내줬다”며 “인기를 온몸으로 실감할 수 있던 때였다”고 회상했다.

한편 이덕화는 “지금은 술 먹을 때 내 돈을 낸다”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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