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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청 '정동기 사퇴' 갈등 확산..레임덕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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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청와대와 한나라당 간의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 사퇴를 둘러싼 갈등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집권 4년차를 맞은 이명박 대통령의 레임덕(권력누수)도 본격화 하는 모양새다.

한나라당이 10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자진사퇴를 촉구하자,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서 이번에 보여준 절차와 방식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반발했다. 정 후보자의 사퇴여부와는 별개로 청와대와 교감없이 여당이 독자적인 결정을 내린 데 대한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다.
한나라당은 이에 대해 '청와대에 끌려만 다니지 않겠다'는 의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 홍준표 최고위원은 "잘못된 정부 인사·정책을 보다 냉철하고 치열하게 바로잡고 바꿔야 역사와 국민 앞에 당당한 한나라당이 될 것"이라고 했고, 서병수 최고위원도 "대통령 비서 출신을 감사원장에 임명하는게 정당하고 헌법정신에 부합하는지 치열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경필 한나라당 의원은 11일 "그동안 정상적이지 못한 당·청 관계가 정상으로 작동하는 것"이라며 "집권여당과 긴밀한 소통이 기본 될 때는 탄탄한 국정운영이 되지만, 여당을 통과의례로 판단하면 계속 불협화음이 들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청와대 참모들은 "마침내 레임덕이 왔다"며 올들어 급속하게 바뀌고 있는 당내 분위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의 목소리가 날이 갈수록 더 커질 것"이라며 "국정운영에 어려움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론과 관련한 목소리가 서서히 커지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계속되는 인사실패가 이 대통령의 고집스러운 인사 스타일 때문인지, 참모진들이 인사검증을 제대로 못한 것인지 생각을 해봐야 한다"면서 "책임을 물을 것이 있으면 물어야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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