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가마감 손해율 90.5%,
이는 지난 2005년 12월 92.6% 이후 최고치다.
12월 손해율은 가집계이긴 하지만 손해율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다이렉트사 등 중소형사에 이어 LIG 등 대형사도 손해율이 급상승해 말 그대로 손보업계가 손해율과의 전쟁에 돌입했다.
자동차보험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다이렉트보험의 경우 손익분기점이 되는 손해율은 82% 내외다.
지난해 12월 손해보험업계 평균 손해율이 90.5%를 기록했다는 것은 사실상 전 보험사가 자동차보험에서 적자를 냈다는 뜻이다.
보험사별로는 삼성화재가 85.0%를 나타냈다. 이는 전월(77.6%)보다 7.4%포인트나 뛴 것이다.
삼성화재의 손해율이 80%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9월(88.1%) 이후 2번째다.
대형사 가운데 LIG손해보험의 손해율이 가장 높았다. LIG의 지난해 12월 손해율은 99.5%로 1월부터 12월까지 누계 손해율은 82.79%를 기록했다.
메리츠화재 역시 손해율이 90%를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손해율은 80%다.
현대해상과 동부화재 역시 손해율이 90%를 육박, 중소형사에 이어 대형사도 손해율 비상이 걸렸다.
중소형사인 한화손해보험과 흥국화재, 롯데손해보험,그린화재 등도 손해율이 95%를 넘었다.
다이렉트 보험사인 더 케이의 손해율은 100%가 넘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월간 기준 더 케이의 손해율이 100%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이 처음이다.
여타 다이렉트 보험사들 역시 손해율이 100% 내외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한파와 함께 눈이 많이 내려 손해율이 급상승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가마감이긴 하지만 업계 평균 손해율이 90%를 넘은 것은 지난 2005년 12월 이후 5년 만이라고 설명했다.
조영신 기자 as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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