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판매왕들 5년만에 최대치 기록 경신
기아차 정송주씨 400대 돌파..수입차 딜러들도 잇달아 신기록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지난해 국내 자동차 판매대수가 150만대(수입차 포함)를 돌파하면서 각 사 자동차 판매왕의 얼굴에도 웃음이 번졌다. 이들의 판매실적도 덩달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기 때문이다.
임희성씨와 정송주씨는 각각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전통적인 판매왕이다. 이들의 판매대수는 그야말로 기록이다. 지난해 임씨와 정씨는 모두 한해 판매대수 400대를 넘어서 새로운 기록을 수립했다. 임씨는 437대를, 정씨는 이보다 10대 뒤진 427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개인이 4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것은 전무후무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아무리 싸도 1000만원 이상의 고가 제품을 하루 2대씩 꾸준히 판매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덕분에 이들의 연봉도 동반 상승하는 효과를 누렸다.
특히 정씨는 기아차가 15년 만에 지난해 3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덕을 톡톡히 봤다. 정씨는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판매왕을 기록했는데 400대 이상 판매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정씨는 전화통화에서 "지난해의 경우 기아차의 선호도가 상당히 높아졌음을 실감했다"면서 "특히 K5, 쏘울 등의 차종이 높은 인기를 끌면서 영업이 그 전에 비해 약간 수월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는 쌍용차 역시 지난달 내수 판매대수가 9000대를 넘어서면서 판매왕의 기록도 5년 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이종은씨(용산영업소)는 지난해 182대를 팔면서 판매왕에 등극했다.
쌍용차는 과거 영업사원 인당 300대 이상의 판매 기록도 보유한 바 있지만, 회사가 어려워지면서 판매대수도 점차 줄었다. 2005년 상하이차에 인수된 이후에는 더욱 침체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회복 기미를 나타냈다.
수입차 딜러들 역시 지난해 최다 판매 실적이 쏟아졌다. 지난해 1만6798대로 수입차 판매 1위를 달성한 BMW는 영업직원 인당 판매대수가 대폭 확대됐다.
BMW의 2009년 판매왕이었던 구승회씨(강남전시장)는 지난해 무려 142대를 팔아 주위를 놀라게 했다. 구씨의 2009년 실적은 95대. 전년대비 49.5%의 증가율을 보였다.
인피니티 판매왕인 한우재씨는 국내 인피니티 판매 사상 최초로 연간 판매 100대를 넘어섰다. 한씨의 최고 기록은 2009년 80대였는데, 지난해에는 105대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 국내 인피니티 판매대수는 총 3118대. 전체의 3.7%가 한씨의 작품인 셈이다.
푸조 딜러인 김정환씨도 지난해 72대를 판매해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김씨는 2009년 50여대의 판매를 보였는데, 자신의 기록이자 푸조 영업사원의 기록 모두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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