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돌린 첼시, 한숨 짓는 리버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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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과거 프리미어리그를 호령하던 '빅4' 첼시와 리버풀이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첼시는 3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트 브릿지에서 열린 2010/1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홈경기서 후반 16분에 터진 플로랑 말루다의 결승골에 힘입어 이청용이 빠진 볼턴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첼시는 지난 28일 아스날과의 라이벌전 1-3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최근 6경기 무승의 슬럼프도 끊어냈다. 첼시는 11승 3무 5패(승점 34점)를 기록, 토트넘(승점 33점)을 밀어내고 리그 4위 자리를 되찾았다.


시즌 초반만 해도 첼시의 리그 2연패는 문제없어 보였다. 웨스트 브롬위치와의 리그 개막전 6-0 승리를 비롯해 초반 5경기에서 무려 21골을 쏟아내며 5연승의 파죽지세를 달렸다.

그러나 6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 0-1 패배 이후 첼시는 6승 3무 5패에 그쳤다. 14경기에서 득점은 12골에 그쳤다. 경기 당 한 골도 못 넣은 셈이다. 지난 시즌 단 한 번이었던 무득점 경기도 벌써 5경기나 된다. 간판 공격수 디디에 드로그바가 지난 11월 말라리아 감염 이후 컨디션이 떨어진 것이 결정타였다.


'수비의 핵' 존 테리와 알렉스가 동시에 부상을 당한 것도 치명적이었다. 첼시는 볼턴전 이전 6경기에서 매 경기 실점하며 10골이나 내주는 등 수비라인이 붕괴됐었다. 아스날전 3실점은 첼시 수비의 문제점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부분이었다.


비록 볼턴전 승리로 부진 탈출에는 성공했지만, 리그 2연패를 향한 행보는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첼시는 리그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보다 한 경기를 더 치렀음에도 승점 4점이 뒤져있다.


맨유가 올 시즌 무패(10승 8무)를 기록 중이어서 역전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앞으로 남아있는 맨유와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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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왕조' 리버풀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리버풀은 30일 오전 영국 리버풀 안필드서 열린 울버햄튼과의 리그 20라운드 홈경기서 0-1로 패했다.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었음에도 상대 역습에 기습적인 한 방을 허용하고 만 것.


이날 패배로 리버풀은 올 시즌 6승 4무 8패(승점 22점)로 리그 12위에 머물렀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승이다. 스티븐 제라드가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리버풀의 부진은 로이 호지슨 신임 감독의 전술 능력 부족과 중원의 핵이었던 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와 마스체라노(FC바르셀로나)가 동시에 팀을 떠난 데에서 기인한다. 야심차게 영입한 조 콜도 기대에 못 미쳤고, '캡틴' 제라드의 부상 영향도 적지 않았다.


부진이 계속되자 팀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호지슨 감독에 대한 팬들의 퇴임 요구가 들끓고 있고, 1월 이적 시장을 앞두고 간판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의 이적설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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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의 올 시즌 목표는 UEFA 챔피언스리그 재진입에 있었다. 그러나 울버햄튼전 패배로 4위 첼시와의 승점 차는 이제 12점으로 벌어졌다. 챔피언스리그는 커녕 유로파 리그 진출도 장담할 수 없다. 만약 내년도 유럽 무대 진출권을 따내지 못한다면 주력 선수들의 대거 이탈도 피할 수 없다.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핵심 선수 영입을 통한 획기적인 전력보강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리버풀은 올 시즌 반전의 기회를 잡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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