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쿠스, 글로벌 명차 도약 '시동' 건다
현대차, 내달 북미 출시..전세계 공개 완료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차가 전세계를 무대로 대표적인 플래그십 모델인 '에쿠스'를 본격 선보인다. 이에 따라 '모던 프리미엄(Modern Premium)'이라는 새 비즈니스 아이덴티티(BI)를 대대적으로 선포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게 됐다.
에쿠스의 글로벌 무대 데뷔 방점은 북미시장이다. 현대차는 다음달 '자동차의 본고장'인 미국을 포함한 북미지역에 이 차종을 선보여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물론이고 중남미와 아프리카ㆍ중동, 심지어 소형차 및 해치백 모델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유럽에도 에쿠스가 팔리고 있다"면서 "다음달 북미 지역에 에쿠스가 출시되면 전세계에서 현대차의 대표 세단을 만날 수 있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내년중 에쿠스와 쏘나타의 전세계 출시를 완료해 '소형에서 중대형 프리미엄 자동차에 이르는 모든 라인업을 아우르는 명차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새긴다는 계획이다. 특히 하이브리드 등 기술 및 디자인 완성도를 높인 차종 공급으로 이 같은 전략을 구체화한다는 복안이다.
프리미엄 브랜드 도약을 위한 현대차의 의지는 숫자에서도 읽을 수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에쿠스 수출대수는 159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량인 368대 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중국 시장에 첫 선을 보인데다 중동 지역에서도 판매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프리미엄 제품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현대차는 또 대표적인 중형세단인 쏘나타도 글로벌 브랜드로 키운다. 미국에 이어 중국, 유럽에도 공급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 2월 미국 시장에 첫 선을 보인 YF쏘나타는 '하이브리드'로 무장해 미국 소비자들에게 또 다른 이미지를 던져줄 방침이다. 특히 쏘나타는 최근 북미시장에서 21년 만에 누적판매 20만대를 달성한 터라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에 대한 부담이 한결 덜하다는 평가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기존의 LPG가 아닌 가솔린을 연료로 해 성능이 더욱 향상돼 브랜드와 기술의 결속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시장에서도 내년 1분기에 쏘나타가 출시된다. 올해 에쿠스 출시로 현대차의 프리미엄 이미지가 형성됐다면 쏘나타는 소형차와 대형차 사이의 빈공간을 메우면서 현대차의 브랜드 강화에 핵심 역할을 할 방침이다.
이외에 유럽에서는 내년 3월 쏘나타 해치백으로 불리는 중형 해치백 'i40'가 공급된다. 현대차는 그동안 i10과 i30 등 소형 해치백과 투싼ix, 베라크루즈 등 SUV 모델을 유럽에 내놨다. 중형 차급인 i40를 유럽 시장에 출시한 것은 '현대차의 브랜드가 소형이 아닌 중형 이상의 프리미엄을 갖고 있다'는 것을 어필하기 위해서다.
한편 기아차도 대형 및 중형 세단인 K7과 K5를 투입해 브랜드 상승을 꾀할 방침이다. 기아차는 수출이 중단된 대표적인 대형세단인 오피러스 대신 K7(수출명 카덴자)을 내년에 미국 시장에 선보여 이미지 강화에 나선다.
이외에 기아차는 다음달 K5를 미국에 출시하는데 이어 9월부터는 월 1만대 규모의 현지생산을 시작하는 등 '중ㆍ대형 고급 세단 메이커'라는 이미지를 새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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