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新흥행 트로이카 원빈-강동원에 앞서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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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송강호 설경구 최민식은 한국영화 르네상스 시대의 연기파 흥행 트로이카로 불렸다. 뛰어난 연기력과 이로 인한 관객의 신뢰로 흥행까지 이어졌기 때문이었다.


최근 이들에 이어 30대 초반의 남자배우들로 구성된 신(新) 트로이카가 각광받고 있다. 하정우 원빈 강동원이 그들이다. 하정우가 '추격자'와 '국가대표'로 먼저 치고 나간 데 이어 강동원이 '전우치' '의형제' '초능력자'로 흥행배우 대열에 합류했고, 원빈 역시 '우리형' 이후 오랜 공백을 깨고 '마더'와 '아저씨' 등의 흥행작을 남겼다.

이들은 모두 30대 중반을 넘지 않은 젊은 배우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1977년생인 원빈이 가장 나이가 많고 하정우가 1978년생이며 최근 입대한 강동원이 1981년생으로 가장 젊다.


이들은 모두 다양한 캐릭터로 변신하며 흥행 배우의 반열에 올라섰다. 하정우는 '추격자'의 살인마에서 '비스티 보이즈'의 호스트, '국가대표'의 스키점프 선수, '멋진 하루'의 백수 한량까지 극과 극의 캐릭터를 오갔다.

강동원 역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이후 한동안 흥행작을 내놓지 못했지만 '전우치'에서 천방지축 악동 도사 역을 훌륭히 소화하며 610만 관객을 모은 데 이어 '의형제'에서 북파 공작원으로 출연해 564만 관객을 동원했다. 또 군 입대 전 출연한 '초능력자'로는 215만명을 모았다.


원빈도 캐릭터 변신에 성공하며 흥행배우로 급성장했다. 봉준호 감독의 '마더'에서 나이보다 정신 연령이 낮은 어수룩한 청년으로 출연한 데 이어 '아저씨'에서는 전직 특수요원 역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액션을 선보였다. '마더'는 297만, '아저씨'는 622만명을 모았다.


하정우는 우선 세 배우 중 가장 뛰어난 연기력을 자랑한다. 주연 데뷔작 '용서받지 못한 자'(2005) 이후 초고속 성장을 거듭한 그는 김기덕 감독의 '시간' '숨', 김진아 감독의 한미 합작 프로젝트 '두번째 사랑' 등에서 연기력을 쌓은 뒤 2008년 '추격자'로 첫 번째 흥행작(513만명)을 선보였다.


그는 이 영화에서 무시무시한 연쇄살인마 역을 훌륭히 소화하내며 황금촬영상 남우주연상, 디렉터스컷 연기자상, 이천춘사대상 남우주연상 등 각종 시상식을 휩쓸었다.


하정우의 장점은 스릴러와 드라마, 코미디, 작가주의 영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최상의 연기력을 보여준다는 점에 있다. '추격자'나 '황해'처럼 거친 스릴러 영화나 '국가대표'처럼 코미디가 가미된 드라마 그리고 김기덕 홍상수 감독 등의 영화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두번째 사랑'이나 '보트'처럼 해외 합작 프로젝트의 경험도 있다.


하정우는 최근 3~4년간 출연작의 흥행 성적에서도 강동원과 원빈을 앞선다. 지난해 개봉한 '국가대표'는 845만명을 모았다. 원빈의 경우 1000만 관객을 모은 '태극기 휘날리며'가 있지만 6년 전 개봉작이다.


영화 '황해'에서 구남 역을 맡은 하정우

영화 '황해'에서 구남 역을 맡은 하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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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는 하정우가 30대 초반의 배우 중 최고 수준의 연기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작품이다. 영화 전체를 끌고 가는 그의 힘은 실로 대단하다. 실제로 연변에서 밀입국한 택시기사 구남이 존재하는 듯한 착각을 안겨준다.


'추격자'의 영리한 사이코패스 살인범과 정반대로 '황해'의 구남은 여린 마음을 가진 인물이다. 돈을 벌러 한국으로 떠난 아내가 다른 남자와 만나고 있지 않을까 괴로워 하고, 자신이 저지르지도 않은 살인 때문에 타국에서 쫓기는 신세가 되자 서러움에 눈물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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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개봉한 '황해'는 '추격자'의 하정우 김윤석과 나홍진 감독이 다시 뭉쳐 제작 초기부터 화제를 모았다. 시나리오 단계의 제목은 '살인자'였다. 100억원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된 점도 관심을 끌었고,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인 20세기 폭스가 투자했다는 점도 화제였다.


11개월의 촬영 끝에 지난 20일 첫 공개된 '황해'는 시사 후 언론과 관객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무엇보다 하정우의 연기에 대해서는 만장일치로 극찬했다. 2시간 36분이라는 긴 러닝타임과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도 '황해'는 개봉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순항하고 있다. 하정우는 이렇게 신 흥행 트로이카 중에서도 한 발짝 앞서 나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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