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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주 원장의 행복한 다이어트]살안찌는 체질을 위하여 이렇게 하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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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씬하고 아름답게 사는 일은 나 자신을 위한 일이다. 하지만 우리는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남을 자주 의식하며 살아간다. 케이블 방송에서 실험카메라 형식으로 촬영을 했는데 통통녀와 날씬녀를 향한 사람들의 행동은 판이하게 달랐다. 통통녀가 횡단보도앞에서 무거운 짐을 들고 낑낑거리고 있을 때, 가까이 있던 많은 사람들이 모른 척 그냥 지나가 버렸다. 그러나 날씬녀의 같은 상황에서 남자들은 짐을 들어주며 적극적인 도움을 주었다.

통통녀가 경험하는 억울함은 이뿐만이 아니다. 날씬녀가 밥을 많이 먹으면 ‘복스럽게 잘 먹는다’라고 칭찬하지만 통통녀가 밥을 많이 먹으면 ‘적당히 먹어라. 그러니까 살이 찌지.’라며 한심하게 쳐다본다. 이런 편견과 부당대우 때문에 통통녀들은 또 한번 상처를 받는다. 따라서 아름다워지고 싶은 노력은 남들에게 잘 보이고 싶은 욕구가 있을 때 성공하기 쉬울 수도 있다.
맛있는 음식들은 곳곳에 널려있는데, 맘껏 먹으면서 날씬하게 살 수는 없을까? 사람들은 ‘먹어도 안찌는 체질’이라고 누군가를 부러워한다. 살이 찌는 것은 섭취에너지가 소비에너지보다 많은 것이 근본원인이기 때문에 노력을 해야 한다. 하지만 신체의 자율신경과 내분비계에 의해 살이 덜 찌는 체질이 있을 수 있다. 먼저 근본적인 원리부터 설명하자면 살이 찌지 않으려면 우리는 섭취한 음식물을 최대한 잘 소화시켜야한다.

소화(消化)의 한자어 뜻을 풀이하면 말 그대로 ‘사라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음식물이 잘 소화된다는 것은 지방으로 축적되어 비만이 되지 않아야 한다. 많이 먹지만 날씬한 사람들은 섭취한 음식의 성분을 그녀의 몸속에서 최대한 잘 이용했을 것이다. 더불어 그녀들은 철저한 운동관리로 노력도 했을 것이다.


살이 찐 사람은 둔하다고 하는데 사실 둔하기 때문에 살이 찌는 것이다. 여기서 둔하다는 말은 자율신경(교감신경)의 반응을 말하는 것이다. 우리의 몸속에는 자율신경이 존재하는데 음식물이 섭취되었을 때 에너지 대사율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 자율신경이 유독 둔한 사람들은 에너지 대사율이 낮아서 음식물의 소화가 더뎌 살이 찌는 것이다. 여름보다 겨울에 살이 찌기 쉬운 이유도 이런 근거에 적용시킬 수 있고 따뜻한 차 한잔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것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좀 둔하다고 할지라도 열심히 운동을 한다면 소비열량이 많아지며 더불어 그 에너지에 의해 자율신경이 활발해지므로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또한 기름진 튀김 음식을 보면서 우리는 생각한다. 저 음식을 먹으면 ‘내 배와 옆구리 살에 지방이 안착하겠구나’ 라고. 하지만 옆구리 살의 범인은 느끼하고 기름진 음식만이 아니다. 우리가 매일 먹는 흰쌀밥이나 빵, 과자의 탄수화물에서 지방은 축적될 수 있다. 식사 후에 우리의 몸속에 들어온 탄수화물은 위를 거쳐 장에서 분해를 시작한다. 혈당이 높아지면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해 우리 몸 안에 당을 조절해주려고 한다. 우리가 과량의 탄수화물을 섭취하게 되면 이는 탄수화물을 지방으로 전화시키고 체내지방의 합성을 유발한다. 배와 옆구리에 뭉뚝한 지방덩어리로 안착하게 되는 것이다.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정준하가 맡은 역할은 식충이다. 점점 비만해져가는 남편의 건강이 걱정된 아내는 다이어트를 하면 차를 사주겠다는 달콤한 유혹을 한다. 그런 준하의 다이어트를 도와주기위해 엄마는 감자를 권한다. 감자는 살이 안찌니까 맘껏 먹어도 된다면서. 하지만 감자를 먹으며 방으로 들어온 준하에게 아내는 감자는 GI지수(당지수)가 높으니 다이어트에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한다. 살이 안 찌는 체질을 원하는 사람은 GI지수가 높은 식품을 피해 혈당이 일정량만 분비되도록 몸을 바꾸어 가야 한다. 탄수화물의 함량이 높은 흰밥, 떡, 국수, 우동, 빵과 과자등을 줄이는 것이 필수적이다.

인슐린의 적당한 분비와 자율신경의 활발함이 날씬녀가 될 수 있는 신체적인 기능이지만 운동과 식사의 행동요법으로 우리 몸은 바뀌어 간다는 것을 잊지말자.


미사랑비만노화방지클리닉 원장 / 식품영양학 박사 전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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