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 15일 마산회원구 석전동 마산역 광장서 경전선 고속철도 개통식
삼랑진-마산 복선전철 개통행사에 참석한 조현용(왼쪽에서 3번째)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허준영(왼쪽에서 4번째) 한국철도공사 사장 등 관계자들이 축하박수를 치고 있다.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경남의 중심도시인 창원시과 김해시에도 ‘고속철도시대’가 열렸다. 따라서 이들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한 경남지역 주민들의 교통이 훨씬 편해지게 됐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조현용)은 15일 오후 창원시 마산회원구 석전동 마산역 광장에서 복선 전철화공사를 끝낸 경전선 삼랑진~마산 간의 고속철도개통식을 가졌다.
조현용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경전선에 이어 김천, 합천, 의령, 진주를 잇는 내륙철도를 놓을 계획”이라면서 “전국 어디든 갈 수 있는 철도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허준영 철도공사 사장은 “녹색과 성장은 대립되는 개념이지만 이를 함께 이룰 수 있는 게 기차타기”라면서 “이 지역이 세계 최강 유라시아철도의 시발·종착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산역 개통식에 앞서 김해에서도 김해시 주관으로 진영역 개통식이 있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012년 완전개통을 목표로 1조8124억원을 들여 삼랑진~마산~진주 101.4㎞ 단선구간을 93.9㎞ 복선전철화 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삼랑진~마산에 이르는 40.6㎞ 구간은 이번에 먼저 뚫렸다.
이날 행사에선 ‘서울~창원 2시간55분’이란 문구가 적힌 대형통천이 펼쳐져 서울과 창원이 반나절 생활권이 됐음을 알렸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경전선 개통에 따른 KTX 운행으로 새마을호열차로 4시간57분 걸리던 마산~서울 구간이 2시간55분대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2년까지 삼랑진~진주 구간 93.9㎞의 고속화공사가 끝나면 열차운행속도가 시속 150㎞에서 200~230㎞로 빨라져 마산~서울이 2시간30분대로 더 가까워진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KTX는 주중 14회(상행, 하행 각 7회), 주말 24회(상행, 하행 각 12회) 운행되며 창원역, 창원중앙역, 진영역에 선다.
첫차는 서울역에서 오전 6시35분, 마산역에서 오전 6시45분에 떠나고 막차는 서울역에서 오후 8시50분, 마산역에서 오후 8시15분에 출발한다.
서울∼마산 KTX 요금은 주중(월∼목) 4만7400원, 주말(금∼일) 및 공휴일 5만700원.
경전선 삼랑진~마산 간은 1905년 러·일전쟁 중 군수물자 등을 실어 나르기 위해 개통된 뒤 단선으로 운영돼왔다.
한편 KTX 개통을 계기로 창원시와 김해시는 버스노선을 손질하고 연계 관광인프라를 갖추는 등 관광산업 육성?발전에 힘쓸 방침이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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