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건설, 롤러코스터 주가
개인들 단타 매매로 급등락 반복
[아시아경제 정호창 기자]법정관리중인 성지건설 주가가 급등락이 교차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close 증권정보 KOSDAQ 현재가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전일가 2026.05.19 15:30 기준 주가는 지난달 말부터 10거래일 동안 무려 145% 급등했다. 지난달 29일 기준 1065원에 불과하던 성지건설 주가는 무려 6번의 상한가 행진을 펼친 끝에 지난 10일 261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어제는 장중 한때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3005원을 기록해 불과 열흘 만에 주가가 3배가량 뛰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하지만 30분 천하였다. 상한가를 찍고 30여분이 흐른 뒤 성지건설 주가는 하락세로 반전했다. 그리고 이내 전날보다 260원(9.94%) 내린 2355원까지 밀렸다.
급락 이후 다시 호재성 공시가 나오며 주가는 상승세로 반전했으나 결국 전날보다 5원(0.19%) 내린 26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가의 움직임이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모습이다. 하루 주가 변동폭이 25%에 이른다.
14일 오전 9시25분 현재는 전날 보다 80원(3.07%) 오른 26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날도 장초반 9%까지 급등했다 내려오는 등 주가의 출렁임이 심하다.
최근의 주가 급등은 개인이 주도하고 있다. 주가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지난달 29일 이후 외국인이 20억원어치 순매도한 물량을 개인이 모두 받아냈다. 기관은 리스크가 큰 법정관리 기업이라 지난 7월 이후 손도 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개인들의 '폭탄돌리기'식 매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별한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주가가 급등하고 손바뀜이 심해 자칫 상투를 잡고 큰 손실을 보게 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성지건설은 지난 3분기말 기준 부채 2954억원, 자본 -219억원을 기록하고 있는 완전 자본잠식 기업이다. 영업적자와 당기순손실도 각각 256억원, 981억원에 달한다. 재무적으로는 주식 가치를 환산할 수 없는 상태다.
법정관리하에서 매각이 추진되고 있고 최근 주관사로 삼일회계법인이 선정됐다는 것 외에는 특별한 호재도 없다. 유력한 인수주체가 나서지도 않은 상황이며, 현재의 건설경기 침체를 고려하면 회생여부 조차 장담하기 어렵다.
따라서 현재의 주가 급등을 정상적인 상황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 증시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한 증권업계 전문가는 "최근의 주가 급등은 개인들의 단타 위주 투기식 거래가 만들어 낼 결과"라며 "단기 수익을 기대하고 묻지마식 투자에 동참하면 큰 손실을 입을 수 있으므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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