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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비판’ 중앙대 교지 학생들 힘으로 새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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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을 조롱했다는 이유로 강제수거 파문을 겪었던 '중앙문화' 58호

총장을 조롱했다는 이유로 강제수거 파문을 겪었던 '중앙문화' 5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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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지난 연말 재단과 총장을 비판하는 글과 만화를 실었다가 학교 지원금이 끊겼던 중앙대 교지 ‘중앙문화’가 학생들의 납부금을 바탕으로 한 학생 자치 언론으로 새 출발한다.

12일 중앙대에 따르면 반기마다 나오는 중앙문화 59호가 이달 말 발간을 목표로 원고접수를 마치고 편집과 인쇄 작업에 들어갔다.
강남규 중앙문화 편집장(정치외교학과 2학년)은 “교지 예산을 등록금 납부 시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내는 학생회비의 잡부금으로 충당하는 율납부제를 수용하면 예산 운영이 불안정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난 학기에 학생 70~80%가 돈을 내준 것을 보고 자치 형식의 교지 발간에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중앙문화는 지난해 말 발간한 58호에 박범훈 총장이 ‘학교는 니들 게 아니에요’라고 학생들에게 말하는 내용이 담긴 시사만화와 학문 단위 구조조정을 비판하는 기고문 ‘기업은 대학을 어떻게 접수했나’ 등을 실었다.

그러자 대학 측은 배포 당일 교지 3000부를 전량 회수하고 한 달 뒤에는 중앙문화를 발간하는 교지편집부의 예산을 전액 삭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교비 지원이 끊기면서 지난 학기에는 학생 모금을 통해 제호 없이 임시로 교지가 발간되기도 했다.

그러던 가운데 중앙문화 편집위는 대학 측의 제안을 받아들여 교지 예산을 등록금 납부 시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내는 학생회비의 잡부금으로 충당한다는 데 합의했다.

이번 호에서는 대학 구조조정에 반대하다 퇴학당한 노영수 씨에 관한 이야기 등 대학 운영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글들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대학본부의 언론매체부 소속에서 벗어나 자치 언론이 됨에 따라 지도교수도 사회학과 주은우 교수를 새로 모셨다.

한편, 언론매체부에서 함께 발간했던 여성주의(페미니즘) 교지 '녹지'도 자치언론으로 새 출발 하기로 하고 이달 말 가을호를 발간할 예정이다.



김도형 기자 kuer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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