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17년·21년산 위스키만 있나요?.."년산 높이고 가격 비슷하게" 시장선점 효과 노려
◆"신제품으로 승부수 띄운다" = 수석무역은 8일 골든블루 22년산을 내놨다. 22년산 위스키가 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 측은 21년산 위스키시장 공략을 위해 이번 제품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21년산 위스키 시장은 롯데칠성음료의 스카치블루가 37.9%로 단연 앞서 있다. 수석무역 관계자는 "국내 위스키시장은 선점효과가 크기 때문에 동일 년산으로 후발 진입할 경우 어려움이 많다"며 "스카치블루보다 년산은 높고, 가격은 동일한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위스키 승부는 선점효과"=우리나라 위스키 역사는 썸씽스페셜, 패스포트로부터 출발했다. 당시 이들 제품은 6년산으로 국내 위스키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했다. 이런 와중에 임페리얼 12년산이 출시됐다. 이 제품은 썸씽스페셜과 페스포트를 급속히 대체하며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이후 윈저 12년산이 나왔지만 후발주자로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런 가운데 윈저는 12년산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17년산을 임페리얼보다 먼저 출시했다. 보름뒤 출시된 임페리얼 17년산은 윈저와의 경쟁에서 밀리며 55대 26으로 절대적 약세다.
한편 년산별 국내 위스키시장은 12년산이 75%로 압도적이며, 17년산과 21년산은 각각 24%, 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또 업체별 시장점유율은 디아지오 코리아와 페르노리카 코리아가 각각 33%와 31%로 양분하고 롯데칠성(18%), 수석무역(5%), 하이스코트(4%)가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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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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