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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오렌지주스값 '인상 대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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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가 천정부지 확보물량도 수개월내 바닥…폭등 예고

내년 오렌지주스값 '인상 대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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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커피와 설탕에 이어 이번엔 오렌지주스의 국제가격이 3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국내 주스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당장은 확보해둔 물량으로 견딜 수 있는 상황이지만, 내년 상반기쯤에는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뉴욕 ICE 선물거래소에서 지난 3일(현지시각) 오렌지주스 가격은 전일 대비 0.2% 오른 파운드당 1.6590달러에 거래돼 2007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서도 두 배 이상 오른 수준이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은 수입 물량을 조절하는 등 비상플랜을 가동하고 있다.

롯데칠성 음료 관계자는 "보통 6개월에서 1년 단위로 오렌지주스 원액을 일괄 구매하는데 최근에는 가격이 너무 올라 수입량을 조금씩 조절하는 중"이라면서 "앞으로도 가격이 어떻게 변할지 몰라 필요한 만큼만 적절히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제품가격 인상에 대해서는 아직 계획을 세운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해태음료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현재는 이미 구매해 놓은 원재료를 사용하고 있지만 소진 시에는 폭등한 금액으로 수입할 수밖에 없어 국내 제품의 가격 인상 요인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해태음료 관계자는 "이처럼 오렌지주스 국제가격이 계속 오른다면 내년 상반기 중에는 국내 가격 인상을 단행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반면 코카콜라는 비교적 느긋한 입장이다. 코카콜라가 직접 원료를 공수받는 미국 플로리다의 오렌지 수확량이 전년보다 오히려 3% 가량 늘었기 때문이다.

국내 업체들은 올해는 경기 회복의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주스제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질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우세했지만 국제가격 폭등이라는 암초를 만나면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 국내 제품 가격을 인상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경우 국내 주스시장이 더욱 침체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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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스시장은 2004년 1조10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서 2008년 8100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이보다 악 7.4% 감소한 7500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한편 국내 주스시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롯데칠성이 50%를 점유하고 있으며 해태음료(30%), 코카콜라(9%), 기타사(11%) 순이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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