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우, "연산군과 공길, '외로움' 때문에 '동성애' 부각됐죠"
[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정태우는 연산군과 공길이 '외로움'이라는 코드가 맞아 동성애가 부각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정태우는 4일 오후 4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린 연극 '이'(爾) 프레스콜에서 "그동안 사극이나 시대극을 많이 한 것 같다. 전작인 '왕과 나'에서도 연산군 역을 맡았고, 이번에는 공길 역에 도전하게 된다. 연산군이 보는 공길, 공길이 보는 연산군을 생각하며 연기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산군과 공길의 공통점은 외로움인 것 같다. 공길도 어릴 때 놀이패에서만 생활해서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있고, 연산군도 어머니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폭군의 길로 걸어가다보니까 외로움이 생겼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정태우는 연산군과 공길의 사랑보다는 두 사람의 코드가 맞았기 때문에 서로 신뢰하는 부분으로 해석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그는 "연극 초반에는 여성성이 많이 부각되지만, 나중에 장생이 죽은 후에는 남성성이 드러나는 부분이 있다. 오늘 하이라이트로 제가 연기한 부분이 마지막 장면이었기 때문에 여성성보다는 남성성이 부각된 것"이라며 "공연을 전체적으로 보면 아마도 여성스러운 모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성성 때문에 아내와도 장난을 잘 친다는 그는 "제가 여성스럽게 말하고 그런것을 아내가 싫어하더라.(하하)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제대로된 공길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연극 '이'를 위해서 정태우는 기존의 연산군과 관련있는 작품도 다시 찾아봤다고.
그는 "저는 연산군에 매력을 느껴요. 드라마나 영화나 연산군이 나오는 작품은 모두 본 것 같아요. 유인촌 선배의 모습이나 유동근, 안재모 등 배우들의 연기를 보면서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공부했다"고 설명했다.
정태우 김뢰하 정원영 등이 출연하는 연극 '이'는 4일부터 오는 12월 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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