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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스쿨' 첫 방송부터 한계 보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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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스쿨' 첫 방송부터 한계 보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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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30일 오후 5시 15분 첫 방송된 KBS 2TV의 '오! 마이스쿨'이 첫 출발부터 한계점을 노출하며 험난한 앞길을 예고했다.

기존의 '스타골든벨 1학년 1반'이 한자릿수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는 부진을 보인 가운데 '오! 마이스쿨'은 대체 후속 프로그램으로 첫 방송을 시작했다.
'오! 마이스쿨'은 어린 나이에 스타덤에 오르면서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영위하기 힘든 아이돌이 그 나이대에 맞는 인성교육과 사회적 관계를 경험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착안된 파일럿 프로그램.

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상황극에 토크쇼를 덧입은 형태로 MC인 박명수는 교장 선생님, 유세윤은 괴짜 교사, 토니안은 꽃미남 교사, 박경림은 자칭 '미녀 교사'역을 맡았다.

여기에 62명의 지원자 중 예능 영재 입학시험을 통해 선발된 택연(2PM), 민호(샤이니), 민(미쓰에이), 홍기(FT아일랜드), 제경(레인보우) 등이 학생으로 등장했다.
아이돌 스타간의 가상 결혼 생활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경쟁작 MBC '우리 결혼했어요'의 장점은 흡수하면서 색다른 느낌을 주고자하는 제작진의 고민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이처럼 전면에 내세운 제작 의도와는 달리 '오! 마이스쿨'은 첫 방송에서 여러 부분에서 문제점을 노출했다.

많은 아이돌이 동시에 출연했던 기존 프로그램들의 문제점을 그대로 답습한 것. 스타들의 장기자랑과 댄스 대결에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남녀 출연진 사이의 로맨스에 치중하는 모습은 오히려 과거 '강호동의 천생연분'을 떠올리게 할 정도였다.

더불어 이날 진행된 대부분의 코너가 굳이 학교라는 공간적 배경 설정이 필요없을 정도로 별 다른 특성을 드러내지 못한 점 역시 아쉬운 부분이었다.

이처럼 '오! 마이스쿨'이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아이돌이 집단으로 출연하는 프로그램들이 그동안 여럿있었지만 '청춘불패'를 제외하면 명맥을 이어간 프로그램이 거의 없는 것이 사실. 폐지된 이유 역시 대부분 ‘오! 마이스쿨’이 첫 방송에서 드러낸 것과 같은 문제점이었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아이돌을 한 자리에 모은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의 시청률은 확보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지 못한다면 시청자의 외면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물론 가능성을 보여준 점도 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선 1교시 인성수업을 통해 아이돌 스타들로 하여금 스스로 자신의 인생곡선을 그려보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택연은 백지영의 '내 귀에 캔디' 피쳐링에 참여해 인지도를 올렸던 사연을, 이홍기는 자신의 소속사에서 후배 그룹 '씨엔블루'를 만들었을 때 느낀 위협감을 털어놓으며 토크쇼가 갖는 재미를 흡수할 수 있었다.

2교시에서는 실제 기자들과 함께 인터뷰를 가지며 올바른 기자회견 대처법을 가르쳐주는 등 색다른 시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다만 '오! 마이스쿨'이 궤도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코너들이 학교라는 공간적 특성에 잘 녹아들아가며 나름의 색깔을 갖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 마이스쿨’이 파일럿 프로그램이라는 태생적 한계에 함몰돼 시청률에 급급한 나머지 아이돌의 장기자랑이나 춤 대결로 시간을 소모하게 된다면, 이전 프로그램들의 실패를 그대로 답습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 he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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