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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가구 BIG 3의 세 갈래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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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가구 조달제도 변경을 앞두고 가구업체들이 '주판알 튕기기'에 분주하다. 이런 가운데 일부 업체의 편법 시비부터 중견기업 육성 논란까지 잡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관공서와 학교 등 조달 가구시장은 연 3000억원을 형성하고 있다. 이 중 70% 가량을 퍼시스, 리바트, 코아스웰 등 3개 업체가 차지한다.
문제는 오는 2012년부터 상위 3개사 중 2곳이 조달시장에서 빠져야 한다는 점이다. 지난해 말 개정된 중소기업기본법 시행령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평균 매출액 1500억원, 자기자본 500억원을 초과하는 업체는 중소기업 지위를 박탈당한다.

◆퍼시스ㆍ리바트, 제도 변경시 타격 불가피 = 제도 변경에 따른 타격은 시장 1위 퍼시스가 가장 크게 받을 전망이다. 퍼시스는 지난해 기준 매출액의 42%가 이 시장에서 나왔다.

이에 퍼시스는 자사의 가구 브랜드 '팀스'의 독립을 지난달 30일 결정했다. '팀스'라는 새 회사를 앞세워 중소기업 지위를 유지하고 연 1000억원에 달하는 시장을 지키려는 전략이다. 편법적 중소기업 자격 유지로 바라보는 시각이 나올 법하다.
이에 대해 퍼시스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매출과 직원의 절반이 사라지는 것을 보고 있을 수만은 없는 것 아니냐"며 불가피한 결정이었음을 강조했다.

퍼시스가 '시장을 뺏길 수 없다'는 식이라면 리바트는 '깔끔하게 잊겠다'는 쪽이다. 이 회사는 매출액 대비 약 8%(연 300여억원)를 조달시장에 의존한다.

리바트 관계자는 "회사를 분할하면서까지 조달시장에 매달릴 생각은 없다"며 "주문가구, 인테리어 시장 등 향후 전망이 밝은 쪽에서 블루오션을 찾겟다는 것이 경영진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편법 진출' 보완책 마련 절실 = 반면 새 시행령의 영향을 받지 않는 업계 3위 코아스웰은 '한 몫' 노릴 기회를 잡았다. 회사 관계자는 "영세 업체들로 반사이익이 분산되겠으나,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코아스웰에 기회가 온 것만은 분명하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모양새는 퍼시스의 '시장유지', 코아스웰과 영세 업체의 '반사이익' 정도로 정리되는 듯 싶지만 변수도 있다. 퍼시스의 '팀스 전략'에 제동이 걸릴 지 여부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법망을 교묘히 피해간 것으로 보인다"며 "시행되지 않은 제도를 개정하기는 쉽지 않지만, 추가 사례가 취합되면 그에 대응할 수 있는 제도 개선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제도가 중소기업 보호라는 본연의 취지를 넘어 '중견기업 발전'을 가로막는 것이란 지적도 있다. 퍼시스 관계자는 "국내 가구업체가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도록 제도정비가 선행되지 않은 게 문제"라고 제도 자체에 부정적 의견을 냈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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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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