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자격 못 갖춘 기업에 연구용지 분양…1차에 입주자격미달로 탈락하기도
13일 최철국 국토해양위 의원의 경기도 국감자료에 따르면 판교테크노밸리는 경기도와 성남시가 첨단 연구개발 및 신기술, 정보의 집결, 교류지로서 세계 첨단기술의 심장부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당시 판교TV 입주자격을 첨단업종에 있는 기업들만 입주토록 용지공급지침서에 명시하고 있다. ‘일반연구용지’는 IT, BT, CT 등 첨단산업 관련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용지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도는 첨단업종이 아닌 지역의 케이블 TV 방송사인 A사가 일반연구용지 입주업체로 선정됐다.
그런데 같은해 7월 14일 2차 분양공고에서 ’벤처포럼 주식회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연구지원용지‘가 아닌 ’일반연구용지‘로 다시 분양신청해 3:1의 경쟁률을 뚫고 입주업체로 선정됐다.
당시 2차 일반연구용지 분양신청에서 탈락한 업체가 일진컨트롤컨소시엄과 삼성엔지니어링이다.
이에 최 의원은 최종 선정 과정에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우선 A사는 첨단업종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이 아니라는 점이다. 종합유선방송 송출 역무제공, 지역정보, 방송 프로그램 전달 지역채널 운영, 광고, 방송시설 및 장비 임대, 국제전화, 회선 설비 임대업을 하는 기업이다.
A사 컨소시엄에 참여한 ‘벤처포럼 주식회사’는 분양공고 이후 첨단업종으로 급변경했다.
또 A사와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이 맺은 유령 MOU 협약의 문제점도 있다.
지난 2006년 6월 19일 A사는 경기디지털컨텐츠진흥원과 판교TV에 종합영상연구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으로 MOU를 맺었지만 이후 진척된 것이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최 의원은 “분양공고 이후 업종을 변경해 유치업종을 충족시킨 A컨소시엄 평가 점수가 다른 2개 업체보다 높게 나왔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정수 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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