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응찬·신상훈·이백건 소환일정 다음주께 윤곽 나올 예정
검찰 관계자는 이 날 이희건 명예회장에게 자문료로 지급된 15억원과 관련해 "서면으로 조사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면서 "아직까지는 이 회장측에서 자문료의 성격에 대해 직접 설명한 게 없다"고 말했다.
검찰이 앞으로 이 명예회장을 조사할 경우, 자문료의 성격과 사용권한에 대해 위임을 했는지를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만일 이 명예회장이 신 사장에게 15억원의 사용권한을 위임했다면, 신한은행 측이 무고죄를 적용받을 가능성도 검찰에서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앞서 금융감독원이 라 회장에게 내린 중징계와 관련해서는 위법 소지가 있다면 자료를 금감원에서 넘겨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50억원의 차명계좌를 만들어 금융실명제법 위반한 혐의 보다 탈세나 횡령 의혹에 대해 더 무게를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8일에는 김형진 신한은행 부행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들여 신 사장이 행장으로 재직하던 때 금강산랜드와 투모로그룹 등에 부당 대출이 있었는지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조영택 의원은 4일 국정감사에서 "신한은행 비서실장 등 직원들이 지난달 29일 검찰에서 이 은행장이 이희건 명예회장의 자문료 3억원을 비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진술을 했다"고 주장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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