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허원제 의원은 4일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의 마이클 길마틴 지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게임 업계에 따르면 블리자드는 PC방을 대상으로 '스타크래프트2' 종량제를 실시하고 있다. PC방에 게임을 무료로 설치하고 배틀넷 접속에 따라 과금을 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대해 PC방 측은 개인 이용자에 비해 PC방 업주들이 내야 하는 요금이 훨씬 비싸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개인 이용자가 30일 이용권을 사면 9900원으로 시간당 13.7원이지만, PC방에는 800시간 과금 가격을 19만2500원으로 잡아 시간당 240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게임업계에서는 대부분의 온라인게임이 PC방 종량제를 시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스타크래프트1'과 비교해 같은 가격 정책만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길마틴 지사장은 국내 e스포츠 업계와의 갈등에 대해서도 원론적인 입장만을 밝혔다. 길마틴 지사장은 "창조물에 대한 지적 재산권 보호는 당연한 권리"라며 "e스포츠를 통해 수익을 낼 생각을 없다"고 강조했다. 블리자드는 국내 e스포츠협회 등과 중계권료를 포함한 지적재산권을 둘러싼 분쟁을 벌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올해 출시한 '스타크래프트2' 등 블리자드 게임에 대한 e스포츠 대회 독점 주관사로 그래텍과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스타크래프트2'가 당초 온라인 이용권 형태로만 판매될 계획이었으나 다시 패키지 판매로 선회한 것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길마틴 지사장은 "사용자들의 요청으로 패키지 판매를 추가하게 됐다"고 답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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