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재완 기자]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 2'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면서도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한 '슈퍼스타K 2'는 3.497%(TNmS 집계·케이블 가입 가구 기준)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같이 높은 시청률에는 일반인 출연자들의 눈물과 아픔으로 가득 차 있다.
■가수 되려고 개인사까지 다 들춰내?
심층면접이라는 이름 하에 굳이 노래와는 크게 관계없는 개인사를 들춰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 게다가 김 양의 사연을 다 듣고난 심사위원들은 “나이에 비해 여러 곳에서 노래를 하다 보니 올드한 느낌이 난다. 노래를 못하는 사람은 가르치면 되지만 노래를 잘 하는데 자신만의 노래 습관이 들어버린 사람은 쉽게 고칠 수 없다. 우리가 걱정하는 점은 바로 그것이다"라고 지적해 김 양을 탈락시켰다.
개인사에 대한 것을 시시콜콜 들춰낸 후 김 양을 탈락시켰다는 것은 단지 시청률을 의식해서 한 것이라는 느낌을 지우기 힘들다.
■원칙없는 심사기준, 왜 톱11인가?
톱10도 갑작스레 톱11으로 정정돼 시청자들을 헛웃음 짓게 했다. 지난 '시즌1'에서도 톱10이었고 이번 '시즌2'에서도 톱10으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원칙없는 심사위원들은 자신이 선호하는 출연자를 선정하기 위해 선발인원을 11명으로 늘려버렸다.
패자부활전을 통해 올라온 이들까지 총 13명 중 심사위원들은 심층면접을 하고 11명을 선발해버렸다. 라이벌 미션을 통해 톱10을 선발해야한다는 원칙은 심사위원들의 '변덕'으로 무너져버린 것. 이 역시 시청자들의 눈을 묶어두기 위해, 원칙보다는 좀더 드라마틱한 구성을 택한 것이 아닌가하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기 힘들다.
당초 '슈퍼스타K 2'는 꿈을 이뤄준다는 의도로 시작됐다. 하지만 이제 가수가 꿈인 이들의 꿈을 짓밟는 것이 아닌가 고민해봐야 할 때다.
스포츠투데이 고재완 기자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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