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옹주·권대임 신도비, 권협 신도비 복원, 안내판 등 설치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궁동 정선옹주의 묘역 일대가 역사와 휴식의 명소로 탈바꿈한다.


구로구(구청장 이성)는 “수궁동 주민자치위원회와 함께 잡목과 등산객의 왕래로 관리가 소홀했던 향토 역사유물 궁동 정선옹주 묘역의 신도비를 복원하고 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일대를 정비해 시민들과 학생들의 역사교육의 장으로 육성한다”며 “인근 생태공원과 연계, 휴식도 겸할 수 있는 서울의 대표적 명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선옹주는 조선 제 17대 임금 선조의 7녀로 세도가인 안동권씨 집안의 권대임과 결혼, 지금의 구로구 궁동 67 일대에서 살았다.


궁동이라는 명칭도 그들이 궁궐 같은 기와집에 살던 것에서 유래됐다.

궁동 산 1-66, 22일원에 위치한 정선옹주 묘역에는 정선옹주와 남편 권대임의 묘를 비롯 여러 기의 안동권씨 무덤이 자리하고 있다.


이들의 묘는 조선 공신 묘역 조성방식의 귀중한 사례가 되고 있으며, 묘역의 신도비와 묘비는 당시 묘제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정성옹주 신도비

정성옹주 신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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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비란 왕이나 고관의 무덤 앞 또는 무덤으로 가는 길목에 세워 죽은 이의 업적을 적은 비석을 말하는데 정선옹주 묘역 신도비는 권협의 가계만을 따로 만든 것으로 이는 다른 신도비에서는 볼 수 없는 이례적인 사례이며 조선시대 비문의 정석을 보여주는 것으로 교육적 가치가 있다.


숙종 40년(1714년)에 걸립된 정선옹주와 남편 권대임의 신도비는 우의정 허목이 비문을 짓고 좌부승지 이정귀가 글씨를 썼으며 대사헌 권규가 전액(비석의 제목)을 하는 등 당대 문장가들이 제작에 참여했고 정교하고 생동감 있는 조각법으로 만들어져 문학적·예술적 가치가 높다.


복원된 신도비에는 사적은 물론 ‘…수려한 용모에 총명하고 민첩, 공부를 잘 했다.


겨우 열 살이 되었는데 재주와 기예가 숙성하였으며 정선옹주에게 장가들어 길성위(吉城尉)가 되니 주상(임금)이 총애했다.


특히 글씨를 잘 써서 주상이 칭찬해 마지않았으며 수없이 상을 하사하시고…’ 등


권대임의 성품과 ‘…겸훈하고 삼가며 조금도 부덕(不德)에 어긋남이 없었으니 이는 평소에 훌륭한 가르침을 받았기 때문이다…’ 등 옹주의 성격 등이 적혀 있다.


구로구는 정선옹주 묘역의 역사적 가치를 살리고 주민들의 이해를 돕자는 수궁동 주민자치위원회의 의견을 십분 반영, 주민자치위원회와 함께 마모된 정선옹주와 권대임의 신도비와 권대임의 할아버지이자 예조판서를 지낸 권협의 신도비 등 2개 신도비를 탁본을 통해 복원하고 신도비의 내용을 적은 안내문과 옹주 묘역 일대 역사적 가치를 담은 안내문을 설치하는 등 정비에 나섰다.


수궁동 주민자치위원회는 500여만원의 지원금은 물론 인부 섭외 등 복원작업을 주도적 시행했다.


정선옹주 묘역 복원과 함께 구로구는 1만여㎡궁동생태공원과 인접해 있는 묘역의 지리적 특성을 살려 일대를 역사를 배우고 친자연적 환경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다.


각종 역사 프로그램과 지역알기 프로그램을 운영, 청소년들의 교육장소로 활용하고 안동권씨 문중과 협의, 문화재로 지정되도록 본격적인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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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동생태공원은 생태탐방로 산책로 전통한식정자 운동기구 등이 있어 산책하기 좋으며 2만5000여 본의 다양한 꽃과 나무가 심어 있고 100여 마리의 비단잉어들이 저수지에 노닐고 있는 등 서울에서 보기 드문 아름다운 풍광과 생태 환경을 자랑한다.


정선옹주 묘역 신도비 복원 제막식은 수궁동 주민자치위원회 주관으로 9일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가 열리며 이후 안동권씨 문중 신도비 고유제가 열린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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