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태극마크 불발, LIG클래식 우승으로 '한 풀이'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아시안게임 한 풀었다."
아마추어선수로는 5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LIG클래식(총상금 3억원)에서 우승해 '프로킬러'의 계보에 이름을 올린 국가대표 배희경(18ㆍ남성여고3)이 "평가전 성적이 좋지 않아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지만 이번 우승으로 일찌감치 정회원 자격을 얻게 됐다"며 아쉬움을 털어냈다.
전북 백제초등학교 5학년 때 골프를 시작한 배희경은 원래 축구를 좋아했지만 가족들의 권유로 골프채를 잡았다. 중학교 때까지는 우승이 없다가 지난해 퍼터 교체와 함께 첫 우승의 물꼬를 튼 뒤 서서히 '아마추어강자'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배희경은 "당시 반달형 퍼터를 쓰면서 퍼팅이 눈에 띠게 향상됐다"고 했다.
좋아하는 선수는 재미교포 앤서니 김이다. "공을 자유자재로 보내는 기술이 부러워 (나도) 연습장에서 아이언 샷을 할 때는 여러 구질을 시험해보곤 한다"는 배희경이다. 신세대답게 캐릭터도 독특하다. 보양식으로 보신탕을 즐겨먹고, 요즈음에는 취미로 전자 드럼을 사서 배우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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