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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스페셜’ 백은아, 신인답지 않은 연기 ‘눈에 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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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규 기자]독창적인 작품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KBS2 ‘드라마 스페셜’에서 가능성 있는 신인이 등장했다.

28일 방송한 14화 ‘여름이야기’(연출 윤성식)는 여욱환, 손여은, 백은아 등 신예들이 연기력을 뽐내는 장이었다. 특히 백은아의 안정된 연기가 눈길을 끌었다.
단막극 ‘여름이야기’는 부산 해운대를 배경으로 젊은 남녀의 사랑이 이야기를 그렸다. 해양연구원 남일(여욱환 분)은 연인 정현(백은아 분)의 오빠이자 동료인 수현을 사고로 잃은 뒤 정현을 밀어낸다. 그 뒤 해양구조대원으로 일하다가 무명 영화배우인 경아(손여은 분)를 우연히 만나 새로운 사랑을 키운다는 내용. 인물들이 서로 상처를 보듬는 과정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극은 남일과 경아의 로맨스를 중심으로 전개됐지만, 정현이 등장하는 장면에도 비중을 두었다. 사랑하는 남자와 친오빠를 동시에 잃은 정현의 역할도 중요한 포인트였다.

남일은 수현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정현을 사랑하는 마음도 접는다. 정현은 남일에게 교수직을 제의하지만, 남일은 냉정하게 거절한다. 이에 화가 난 정현은 남일의 뺨을 때린다.
백은아는 “이 장면에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려고 했다. 하지만 감독님이 울면 안 되는 캐릭터라고 말씀하셔서 참는 데 애를 먹었다”고 밝혔다.

정현은 남일과 경아의 데이트 현장을 목격한다. 자신을 잊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새로운 여자를 만난다는 사실에 분노한다. 백은아는 “이 때도 너무 억울한 감정이 솟아올랐다. 그래도 전 장면과 마찬가지로 감정을 억제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여름이야기’에서 백은아는 도도하고 당당한 커리어 우먼으로 등장했다. 상실감이 심하지만 눈물을 보이지 않아야 하는 인물이었다. 매우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해야 했다. 그는 “감독님께서도 신인이 하기에는 어려운 배역이라고 했다”며 “모험 아닌 모험을 한 셈이다”라고 털어놓았다.

처음 정극에 도전했지만 백은아는 비교적 무난한 신고식을 마쳤다. 그의 잠재력을 눈여겨 본 윤성식 감독은 자연스러운 연기를 칭찬했다.

연기자로서 첫 걸음을 뗀 백은아는 드라마 스페셜의 또 다른 작품에 출연할 예정이다. 오는 9월 첫 방영하는 KBS2 수목드라마 ‘도망자’에도 잠시 얼굴을 비출 것으로 보인다. 시작부터 어려운 연기를 잘 소화한 만큼 앞으로의 도전에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

박종규 기자 glory@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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