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달러 대비 엔화가격이 15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초강세를 보이자 일본 자동차 업체들과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반사이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동안 많이 쉰' 자동차주들이 엔고 현상에 힘입어 다시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연초 달러당 90엔 안팎이던 엔화는 지난 24일 83엔대까지 내려왔다.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 개입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면서 다시 84엔대까지 올라오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에 일본 완성차 업체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주가 흐름에 긍정적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최대식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엔·달러 환율은 일본 자동차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세계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며 "슈퍼 엔고와 원화 약세로 한국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환경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우호적"이라고 진단했다.
엔고가 본격화된 지난 2008년 이후 최근까지 미국 시장에서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은 하향세이거나 정체하고 있지만 현대·기아차의 합산 점유율은 계단식 상승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7월까지 미국에서 일본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은 전년 동기 39.6%에서 38.7%로 하락한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합산 미국 시장 점유율은 7.4%에서 7.7%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그는 "엔고 행진으로 현대차와 기아차는 최대 경쟁자인 일본 자동차 회사들에 대한 가격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며 "토요타와 혼다는 대규모 리콜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엔고가 심화되면서 내우외환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각 회사 별 호재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마무리돼 가고 있고 현대건설 인수와 관련한 악재도 이미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된 경향이 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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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국내 시장에서의 강세를 이끈 '신차효과'가 해외에서 본격화될 태세다.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스포티지R이 3분기 중 미국과 유럽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K5는 올 11월 미국시장에 출시된다"며 "이 모델들의 해외 런칭이 본격화되면서 내년까지의 해외판매 모멘텀은 긍정적이겠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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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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