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시스 위축시 외국인 매수차익잔고 청산 우려
하지만 하락 속도는 가파르지 않았다. 베이시스가 흔들리지 않으면서 지수 하락 속도를 제어해냈다. 특히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는 외국인의 강력한 선물 매도에도 불구하고 베이시스는 이론가 이상을 유지해냈다.
다만 현재 베이시스 강세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로 시장이 버티고 있다는 점은 불안요인이다. 선물시장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베이시스가 흔들릴 경우 시장이 프로그램의 역공에 시달릴 수 있는 셈. 따라서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강하게 선물을 매도했던 외국인의 행보에 어느 때보다 주목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주 지수선물은 4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230.20으로 거래를 마쳐 주간 상승폭은 불과 0.10포인트(0.04%)에 불과했다. 특히 마지막 거래일에 주간 가장 큰 낙폭을 보이며 5일 이동평균선도 내주고 말았다.
선물시장 외국인은 지난주 마지막날 거래에서 강하게 매도 공세를 펼쳤다.
당일 외국인의 장중 선물 순매도 규모가 7000계약 이상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5월19일 이후 처음이었다. 2개월 만에 최대 순매도 공세를 펼쳤던 것. 하지만 지난 5월과 달리 외국인의 대부분의 포지션을 청산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결제약정도 감소해 신규 매도보다는 기존 매수 포지션의 청산이 짙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선물시장 외국인의 매매 형태를 감안하면 탄력 둔화를 염두에 두되 본격 하락은 아직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최근 선물시장에서 두드러지고 있는 미결제약정 정체와 단기 매매 형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해외 변수에서도 오는 6일 미국의 고용지표와 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중요 이벤트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단기적인 방향성 판단은 유보될 전망이다.
다만 외국인이 강한 선물 매도 공세가 이어질 경우 베이시스가 흔들릴 경우 9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에 육박한 매수차익잔고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옵션만기 후 1조원 이상 매수차익잔고를 늘린 외국인은 이미 매수차익잔고 진입 당시보다 환율이 충분히 하락한 상황인만큼 베이시스만 떨어지면 적극적으로 청산에 나설 수 있다.
아울러 지난주 베이시스 고평가 때 투신을 비롯한 기관도 모처럼 매수차익거래를 실행한 것으로 보여 부담은 한층 커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차익거래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국가 역시 베이시스 하락을 노리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박병희 기자 nut@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병희 기자 nut@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