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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올스타’ 홍성흔, “팬들이 좋아하는 플레이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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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규 기자] “더 겸손한 자세로 팬들이 좋아하는 플레이를 하겠다.”

롯데의 ‘오버맨’ 홍성흔이 가장 빛나는 별로 떠올랐다. 홍성흔은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이스턴리그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5타수 4안타(2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경기가 끝나고 진행된 기자단 투표에서 홍성흔은 45표 중 31표를 획득해 MVP로 선정됐다. 부상으로는 KIA자동차 ‘포르테 쿱’을 받았다.

이날 홍성흔은 절정의 기량을 과시할 뿐 아니라 팬 서비스에도 앞장섰다. 등번호와 이름 대신 ‘최다득표 감사’라는 메시지가 적힌 유니폼을 입고 나섰다. 1회 첫 타석에서는 덥수룩한 수염을 달고 등장한 데 이어, 6회 타석에 들어서기 전 턱돌이 가면을 쓰고 ‘보핍보핍 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홍성흔은 “솔직히 이렇게 큰 상을 받을 줄 몰랐는데,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팬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여러 퍼포먼스를 준비했는데, 만족하셨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수염 퍼포먼스에 대해 홍성흔은 “딸 화리가 산타클로스를 좋아해 피드백을 얻었다. 작년에 긴 머리스타일에 이어서 올해도 수염 퍼포먼스를 펼쳤는데, 딸과 팬들이 좋아해서 기쁘다”며 웃었다.

팬들의 성원을 한 몸에 받은 홍성흔은 “솔직히 부담이 되기도 한다. 더 겸손한 자세로 팬들이 좋아하는 플레이를 하겠다. 역시 홍성흔이 멋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끝날 때까지 누가 MVP가 될지 몰랐는데, 끝내기 안타를 친 황재균이 받지 않을까 했다. 그런데 황재균이 선구상을 받는 걸 보고 (MVP를)예감했다”고 말한 홍성흔은 “상품을 아버지께 드리는 게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더그아웃에서 함께한 딸 화리가 주목을 받았다는 말에 홍성흔은 “정말 보물이다. 딸과 아들을 복덩이 복순이로 잘 키워 행복하게 해줄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한편, 9-8로 승리한 이스턴리그는 통산 전적 22승 12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박종규 기자 gl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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