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서초구 재건축 아파트의 19일 현재 기준 연초대비 매매가 변동률은 0.87%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강남구 및 송파구, 강동구 등 다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매매가 변동률은 각각 -5.19%, -4.53%, -3.13%를 기록해 대조를 보였다.
실제 10억원 이상의 재건축 아파트의 거래도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국토해양부의 실거래가격을 기준으로 본다면 서초구는 10억원 이상의 거래가 10억원 이하인 경우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부동산 시장침체에도 서초구 재건축 아파트가 이처럼 선방하는 것은 서초구내 대표 재건축 단지인 반포지구가 한강변에 인접했다는 이유에서다. 한강변 아파트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한강 르네상스 계획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는 곳이다. 특히 반포지구는 지난해 1월 발표된 한강의 ‘공공성 회복선언’에 따라 유도정비구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서울시 장기플랜에 따라 미래가치 또한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하반기 서초구 재건축 아파트의 투자 전망은 밝지 않다. 무엇보다 장기 불황에 빠진 부동산 거래시장에서 나홀로 호황을 누리기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올 초 가격급등에 따른 부담감도 크다는 지적이다. 서초구 재건축 사업 추진 속도가 더디다는 점도 부담이다.
이에 따라 서초구 재건축 아파트의 투자는 중장기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 대다수 의견이다.
이미윤 부동산114 연구원은 "서초구 재건축 아파트를 매입하고자 한다면 단기간 시세 차익보다는 장기적으로 거주 만족도를 높이고 동시에 투자도 겸할 수 있는 상품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조민이 팀장도 "급매물을 잘 고른다면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며 "그러나 일부 단지들은 한강변 프리미엄을 분양가에 과하게 반영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주변 시세대비 지나친 ‘한강 프리미엄’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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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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