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규 기자] 최근 극장가에 할리우드 신작들의 공세가 시작됐다. 여기에 맞선 한국 영화의 반격 요소는 한마디로 ‘남자의 위력’으로 정리된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이클립스’, ‘나잇&데이’, ‘슈렉 포에버’가 차례로 일일 관객 수 1~3위를 석권했다. 4위는 ‘포화속으로’, 5위는 ‘파괴된 사나이’가 각각 차지했다.
지난달 24일 개봉한 ‘나잇&데이’는 전형적인 코믹 액션물. 카메론 디아즈 특유의 유쾌함이 스크린을 장악한다. 지난 1일 개봉한 ‘슈렉 포에버’도 국내에서 많은 인기를 얻은 ‘슈렉’ 시리즈의 완결편이다.
비록 세 편의 외화들이 선전하고 있지만, 그 상승세가 지속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모두 관객층이 얇은 것이 단점이기 때문이다. ‘이클립스’와 ‘나잇&데이’는 주로 젋은층, ‘슈렉 포에버’는 청소년들과 어린이들까지 아우른다. 중장년층을 커버하지 못하는 것.
‘포화속으로’는 차승원, 권상우, 최승현(빅뱅 탑), 김승우를 앞세워 남자들의 치열한 전투를 다룬다. 각자 강인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서로의 카리스마가 충돌하는 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명민-엄기준의 투톱을 내세운 ‘파괴된 사나이’는 김명민의 위력과 엄기준의 사이코패스 연기에 주목하고 있다. 드라마 ‘하얀거탑’, ‘베토벤 바이러스’ 등에서 신들린 연기를 선보였던 김명민은 이 작품에서 목사의 길을 포기한 남자를 묘사했다.
‘포화속으로’와 ‘파괴된 사나이’ 의 저력은 할리우드 신작들을 충분히 제칠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관객층이 넓은 두 작품은 올해 영화시장의 블루칩인 만큼, 앞으로의 흥행이 보장되어있다. 올 여름, 한국의 자존심을 지킬 남성 배우들의 파워가 뜨거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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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규 기자 gl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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