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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총리 "세종시 노력, 후대가 평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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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 마지막 회의 주재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정운찬 국무총리는 5일 "(세종시 수정안 국회 부결은)참으로 안타깝고 애석한 일"이라며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가) 당장 정치권과 여론을 설득하지는 못했지만, 후대 역사는 우리의 행동을 한 순간의 인기에 영합하지 않는 진정한 충정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마지막으로 열린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를 주재하고 지난해 11월 출범 이후 8개월 동안 세종시 수정안 관철을 위해 경주해 온 위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달하고 그간의 노고를 치하했다.

정 총리는 "정부 산하 위원회 가운데 이같이 열심히 업무에 매진한 위원회는 없을 것"이라며 "(민관위원회가)제기했던 문제의식은 용기있는 것이었고 해결책은 조화로운 대안이었기에 우리의 노력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니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세종시 미래에 대해 지속적으로 애정을 갖고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관심으로 충고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송석구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 위원장은 정치권을 겨냥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송석구 위원장은 "본회의 표결 결과를 보면서 참으로 착잡했다"며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표퓰리즘성 정치 앞에서는 좌절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이어 "마치 (세종시 수정안)부결을 기다렸다는 듯이 원안 플러스알파를 강변하는 정치권 행태가 개탄스럽다"며 "정부가 애써 유치한 기업들을 수정안 부결이 나오자마자 서로 빼앗아가려고 쟁탈하려는 일부 지자체의 모습은 한편의 희극과도 같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세종시 원안이 발전적인 방향으로 진행돼 충청권 발전의 토양이 되기를 바라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그는 "비록 정치 현실의 벽에 좌초되기는 했지만 수정안은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올바른 정책이었다"며 "원안 플러스 알파라는 이름으로 세종시가 또다시 득표 전략의 희생양이 되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당초 10월까지 운영될 예정이었지만 수정안 부결로 조기에 임무를 마치게 된 민관합동위는 그동안 10여차례 회의를 갖고 세종시 자족시설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방안 등을 논의하고 여론을 수렴해 왔다.

지난해 12월 민간위원들이 행정부처 분산에 따른 비효율 등을 파악하기 위해 직접독일 본과 베를린을 방문했고, 지난 4월과 지난달 21일 정치권에 세종시 수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구하며 국회를 방문하기도 했다.

한편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마련을 위한 실무 작업을 해 온 세종시 기획단은 아직 회계와 자료 정리 등 잡무가 남아 있어 당분간은 규모를 대폭 축소, 최소한의 인원만으로 운영한 뒤 해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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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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