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2010남아공월드컵 8강이 모두 확정됐다. 남미의 강세가 매섭다. 이번 대회 출전한 5개 팀이 모두 16강에 올랐고, 칠레를 제외한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4개 팀이 8강에 진출했다. 지역예선 2위의 칠레는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0-3으로 져 탈락했다.
8강에 남미 4개 팀이 올라간 건 1회 1930우루과이월드컵 이래 처음이다. 이전까지 가장 많이 올라간 건 1970멕시코월드컵과 1978아르헨티나월드컵으로 3개 팀이었다.
브라질 언론은 "2010 남아공월드컵은 코파아메리카컵을 연상시킨다"며 "결승에서 브라질은 아르헨티나와 맞붙을 것"이라 예측했다. 유럽과 남미가 번갈아 가며 우승컵을 나눠가진 징크스가 이를 뒷받침한다. 2006독일월드컵 우승컵의 주인공은 이탈리아였다.
역대 최고라고 볼 수 있는 남미 강세의 원동력에는 다양한 분석이 뒤따른다. 가장 손꼽히는 건 친숙한 환경. 남미는 남아공과 같은 남반구에 위치해 계절이 비슷하다. 경기가 열린 고지대도 남미 팀에겐 매우 익숙하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상승세의 요인으로 최고 전력을 뽐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의 영향을 꼽았다. 이들의 선진축구가 다른 남미 팀들의 축구 수준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파라과이 헤라르도 마르티노 감독과 칠레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은 모두 아르헨티나 출신이다. 뉴욕타임스는 "남미 국가들은 자국 프로축구를 통해 유망주를 발굴하고 더 큰 무대로 진출시키는 시스템이 정착돼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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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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