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적자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중국 경제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5월 자동차 판매는 전년 대비 28.35% 늘어난 144만대를 기록하며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줄어들지 않은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를 입증했다. 중국 정부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시골 지역에서 가전제품 구매 시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공격적인 지원책을 진행한 점도 소매 판매 증가에 한몫 했다.
소비 심리 회복으로 인한 수요 증가로 인해 5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6.5%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 판매가 꾸준히 증가한 점이 산업생산 증가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지난 4월 17.8% 증가보다는 속도가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CPI가 전년비 3.1% 상승, 19개월래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날 발표된 부동산 가격이 전년 동기 12.4% 상승, 사상 두 번째로 빠른 속도를 기록한 데 이어 경기 과열 우려가 높아졌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가 금리 인상 등 긴축 정책에 돌입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톰 올릭 스톤앤맥카시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올해 하반기 성장은 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보이며 인플레이션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 된다"면서 "중국 정부가 정책을 시행하는데 있어 진퇴양난의 상황에 처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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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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