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 화창한 날씨를 만끽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워보지만, 맘에 쏙드는 아이디어를 발굴하기는 쉽지 않다. 놀이공원 등을 떠올려봐도 수 많은 인파와 교통 체증을 생각하면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날리기는 커녕 '주말 후유증'도 각오해야할 판이다.
서울 시민들의 이런 고민을 풀어주는 봄나들이 아이템으로 영농 체험 프로그램이 그 인기를 더하고 있다.
전원의 향기 속에서 마음의 여유을 가져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농작물 수확과정을 통해 아이들의 사고의 폭을 넓혀줄 수 있어 '일석이조'다. 친환경 농작물을 직접 재배하고, 현장에서 싸게 채소류를 구입할 수 있는 덤도 챙길 수 있다.
강동구 강일동을 비롯해, 남양주시 조안면, 양평군 양서ㆍ서종면, 광주시 남종ㆍ퇴촌ㆍ중부ㆍ초월면 등 14곳 총 7000구획,11만5500㎡ 면적이 시민들에게 개방되는 데 구획당 면적(16.5㎡) 기준으로 농장 임차료는 시가 절반을 지원해 참가자는 경기도 지역의 경우 2만5000원, 강일동은 4만원만 내면 된다.
올해부터는 호박, 들깻잎, 완두콩, 해바라기, 피마자, 봉선화, 채송화 등 예년에 비해 더 다양한 식물을 농장주변에서 재배하고, 수세미, 조롱박, 작두콩 등을 이용한 터널형 휴식공간을 만들어 농장을 농촌의 정취를 느끼는 동시에 휴식의 공간으로 탈바꿈 시켰다.
초보참여자를 위해 매주 작물관리 방법과 영농기초기술교육을 실시하고, 각 농장별로 현장 체험이 가능하도록 시범농장을 운영하는 등 편의성을 높였다.
서울시 이종범 생활경제담당관은 "참여자들은 물주기, 잡초제거와 같이 기초적인 작물관리만 하면 신선한 무공해, 친환경 채소를 수확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라며 "올해 하이서울친환경농장 조기마감으로 참여하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내년에는 대폭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일 수확체험 5월말까지 운영=주말 농장이 부담이 된다면 하루 단위로 농산물 수확을 경험해볼 수 있는 서울시의 '그린투어'를 활용해 볼 수 있다.
서울시농업기술센터가 모집중인 이 프로그램은 지난 22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에 운영된다.
그린투어는 서울시내 위치한 친환경 농산물(벼, 쌈채소, 배)생산 농장과 허브농장, 야생화 농장을 방문해 재배현장을 견학하고 농산물 수확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또 친환경농법으로 생산된 농산물 구매를 원하면 현장에서 직거래도 가능하다.
'야생화농장'에서는 야생화 꽃감상과 약용식물 이용법 배우기가 진행되며, '친환경 배농장'에서는 과수원 길 걷기, 배 솎음작업을 해본다. 마지막으로 '친환경 벼농장'에서는 손모내기와 전통 떡 만들기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신청을 원하는 시민은 서울시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http://agro.seoul.go.kr)를 이용하면 된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시외로 나가지 않고도 봄나들이도 하고 농촌을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어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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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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