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정재우 기자] 20년 장기투자를 했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펀드들이 있다. 일본 주식시장이 80년대 말 90년대 초반을 전후로 정점을 찍고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일본펀드들이 저조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것. 반면 같은 시기에 설정된 중국펀드의 경우 누적수익률이 14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 펀드투자를 하더라도 분산투자가 필수조건임을 입증시켰다.
26일 펀드평가사 모닝스타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피델리티자산운용이 국내에서 판매하는 역외펀드인 피델리티일본펀드의 설정일 이후 수익률은 -8.36%를 기록했다. 이 펀드의 설정일은 지난 1990년 1월10일로 20년 전 일본경제가 세계의 정점에 서있던 때다. 이 당시 일본 니케이지수는 4만 포인트에 육박할 정도로 최고점에 가까웠다.
이후 출시된 일본펀드는 상황이 더 나쁘다. 지난 1993년 8월2일 출시된 슈로더자산운용의 역외펀드인 슈로더일본주식펀드A의 경우 설정일 이후 수익률은 -23.37%를 기록했다. 벤치마크지수인 토픽스지수가 같은 기간 35.2% 하락한 것에 비해 좋은 성과를 거뒀지만 지수하락 영향을 비켜가진 못했다.
이와는 달리 피델리티일본펀드와 같은 일시에 출시된 피델리티대중국펀드(Greater China Fund)의 누적수익률은 1396.62%를 기록했다. 일본 증시가 지난 20년 동안 내리막을 걸었던 것에 비해 홍콩증시 및 중국증시는 같은 기간 10배 이상 상승한 것이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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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정재우 기자 jj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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