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시판 모토로이, 예약 가입자 2만

예약자 안드로이드앱에 기대감, 절반이상이 타사 번호이동고객

[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국내 첫 안드로이드폰인 모토로라의 '모토로이'가 예약판매 10일만에 2만여명이 신청하는 등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4일까지 시행한 모토로이 예약판매에 2만 여명이 신청했다며, 예약가입자들에 대한 배송이 끝나는 10일부터 SK텔레콤 대리점을 통해 일반 판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되는 모토로이는 SK텔레콤이 올해 출시 예정인 12종 이상의 안드로이드 OS 기반 스마트폰 가운데 첫 번째 모델이다.

주목할 만한 것은 SK텔레콤이 '모토로이' 예약가입자를 샘플 조사한 결과다. 예약자의 55%가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의 급속 확산 기대감을 가장 큰 신청 동기로 꼽았다.

또 25%는 T스토어, 구글 맵, 멜론, 지상파 DMB 등 차별화된 서비스에 매력을 느껴 신청했으며, 10%는 디지털 카메라와 PMP를 대체할 수 있는 뛰어난 멀티미디어 성능을 가입 사유로 꼽았다. 이밖에도 예약가입 고객에게만 제공한 품질보증기간 2년 연장 등 안정적 AS에 대한 기대감이 주요 신청 동기로 꼽혔다.

특히 예약가입자의 52% 가량은 타사로부터 넘어오는 번호이동 고객으로 집계돼 비 SK텔레콤 고객의 높은 관심도를 드러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는 애플 아이폰과 맞붙어 다시금 가입자 쟁탈전을 촉발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신규가입 고객 비중은 19%, SK텔레콤 고객의 기기변경은 29%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가 42.5%로 가장 많았고, 20대 이하가 34.5%, 40대 이상은 15%로 나타났다.

'모토로이'는 ‘구글 안드로이드OS’를 탑재한 국내 첫 스마트폰으로, 3.7인치 WVGA 고해상도(480ⅹ854) 풀터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웹사이트 전체, 동영상, 게임 사진을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다.

모토로라의 터치 UI와 정전식 터치 방식을 결합해 부드러운 화면 전환 및 스크롤링이 가능한게 장점이다. 5개의 메인 화면을 지원해 자신이 원하는 위젯들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다. 각종 구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800만 화소에 제논 플래시도 탑재했다.

이밖에도 모토로이는 지상파 DMB 및 T스토어, T맵 네비게이션, 멜론 등 SK텔레콤 특화서비스를 이달 중순부터 순차 업그레이드 방식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내달부터는 한국형 서비스를 사전 탑재해 출시한다.

SK텔레콤 김선중 영업본부장은 “모토로이 예약가입을 통해 안드로이드 OS 스마트폰에 대한 높은 기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모토로이의 탁월한 인터넷, 멀티미디어 기능과 안드로이드의 개방성에 기반한 애플리케이션 확산 속도를 감안할 때 국내 스마트폰 활성화에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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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훈 기자 searc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