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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어도 헬멧은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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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뉴질랜드에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자전거 타는 것은 괜찮을지 몰라도 헬멧을 쓰지 않으면 단속 대상이다.

24일(현지시간) 호주 일간 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알몸으로 자전거 타고 달리던 뉴질랜드의 20대 사내 2명이 경찰로부터 경고 받았다.
벗어서? 천만의 말씀. 헬멧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21일 저녁 뉴질랜드 노스아일랜드 해변 휴양지 황가마타에서 순찰 중이던 여경 캐시 듀더는 누드로 자전거 타고 가는 두 20대 사내를 발견했다.

듀더 경사가 그들을 불러 세우자 그들은 놀란 나머지 허둥대며 손으로 주요 부위를 가리려 애썼다.
듀더 경사가 “왜 이런 식으로 자전거를 타느냐”고 묻자 두 사내는 “완전한 자유를 맛보고 싶어서”라고 답했다.

듀더 경사는 “이런 몸으로 계속 자전거 타고 가다가는 체포된다”고 경고했다.

두 사내에게서 술 기운은 전혀 감지할 수 없었다. 듀더 경사는 그래서 더 걱정스러웠다고.

듀더 경사는 사내들에게 자전거에 그대로 앉아 있으라고 말했다. 그래야 주요 부위가 드러나지 않아 낯 뜨거운 상황을 피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

그는 두 사내에게 경고장을 발부한 뒤 그대로 돌려보냈다. 경고장 발부는 알몸으로 자전거를 탔기 때문이 아니라 헬멧을 착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듀더 경사에 따르면 두 사내 모두 몸은 군살 없이 매우 탄탄했다고.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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