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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유상증자 퇴출모면 '꼼수'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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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증 11건중 9건, 증권신고서 제출 면제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연말 결산을 앞두고 금융감독원의 눈길을 피하는 유상증자가 난무하고 있다. 최근 증자를 결의하는 기업 대부분이 까다로운 감독당국의 심사를 피하기 위해 전매제한 조치를 하거나 10억원 미만의 소액 유증을 실시하고 있는 것.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이날 개장전까지 유상증자를 결의한 11개 기업중 9개 기업이 증권신고서 제출이 면제되는 소액증자를 하거나 보호예수를 통해 신고서 제출을 면제받았다.
그나마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2개 기업도 채권단의 출자전환(태산엘시디)과 우회상장(에이치엘비)에 따른 현물출자 건이었다. 사실상 최근 3일간 발표된 유상증자 중 모든 기업이 증권신고서 제출을 피한 유상증자를 결의한 것이다.

증권신고서 면제를 받기 위해 가장 선호되는 방법은 증자 참여자들의 주식에 보호예수를 거는 방법이다. 상장폐지나 관리종목 등을 모면하기 위해서는 적정규모의 유상증자를 해야 하는데 10억원 이상의 유증을 하면서 증권신고서 제출을 피하기 위해선 유증 주식을 일정기간 보호예수로 묶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15일 하루에만 2건의 유증을 발표한 CL의 경우, 2건 모두 1년의 보호예수를 걸어 증권신고서 제출을 면제받았다. 당시 CL은 개장 전 44억6900만원, 장종료 후 43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증을 결의했다. 같은 날 30억원 규모의 유증을 결의한 올리브나인, 20억원 규모의 유성티에스아이, 15억원의 엔엔티도 모두 3자배정 방식을 택한 후 1년간 보호예수를 걸었다.
역시 같은 방식으로 58억원과 10억원 규모의 유증을 결의한 폴리비전포네이처는 최근 한달간 평균주가가 액면가(500원)에 미치지 못해 액면가 발행을 해야만 했다. 16일 12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증을 한 메카포럼도 200원대에 머물고 있는 주가로 인해 액면가(500원)로 유증을 할 수밖에 없었다.

15일 유증을 결의한 현대금속과 17일 개장 전 유증 공시를 한 스카이뉴팜은 10억원 미만의 소액 모집방식으로 증권신고서 제출을 피했다. 스카이뉴팜은 9억9900여만원을, 현대금속은 9억9000만원어치 유증을 결의했다. 모집방식은 모두 3자배정을 택했다.

감독당국은 이같은 증권신고서 제출면제 유증 증가에 대해 우려스럽다는 반응이다. 법을 어긴 것은 아니지만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증자가 느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금감원 당국자는 "결산을 앞두고 퇴출을 모면하기 위해 증자를 할 수밖에 없는데 감독당걱의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할 자신이 없으니 전매제한 조치를 취하거나 소액으로 가는 것"이라며 "증권신고서 제출을 피하는 것은 결국 그만큼 자신이 없다는 얘기"라고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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