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소비자들의 체감경기가 5분기 연속 완만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0일 '2009년 4·4분기 소비자태도조사' 보고서를 통해 "올해 4분기 소비자태도지수는 전 분기 대비 0.6포인트(p) 상승한 53.2를 기록, 5분기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태도지수는 지난 3분기(52.6)와 4분기 연속으로 기준치를 상회했다. 그러나 개선 폭은 지난분기 3.7p에 비해 둔화되는 모습이다.
보고서는 개선 폭 축소에 대해 "올해 한국경제의 성장이 주로 재고에 의해서 이뤄짐에 따라 가계의 체감경기 회복은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세계 금융 여파로 살림살이에 가장 어려움을 준 요인으로 소비자들은 '소득의 감소(37.4%)'를 꼽았다. 그밖에는 교육비 지출 부담(16.9%), 자산가치 하락(15.6%), 가계부채 부담가중(10%) 등이 지목됐다.
내년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묻는 질문에는 과반수 이상이 1∼2%대를 지목해 주요 민관연구소의 전망치인 4%대와는 차이를 보였다.
고용 상황은 올해와 비슷하거나(39.5%) 개선되더라도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42%)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내년 소비지출 규모는 과반수가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늘리거나 줄이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비슷해 전체적으로 소비지출 증가는 미약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소득이나 소비지출이 고소득층에서 상대적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올 한해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인플루엔자에 대해서는 소비에 영향이 있었거나 앞으로 있을 것 같다는 응답과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각각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
신종플루의 확산으로 영향을 받은 소비활동으로는 공연 및 운동경기(45.5%), 동창회나 회식 등 모임을 비롯한 외식(41.0%)이 가장 많이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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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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