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재 중국 베이징 등의 대도시에서 마늘 가격이 올 3월에 비해 15배 이상 뛰었다고 전했다. 중국 상무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마늘 1킬로그램의 평균 가격은 6.14위안으로, 이는 3월 대비 286% 급등한 것이다. 신종플루와 생산 부족이 가격 상승을 부채질한 측면이 있지만 수급만으로는 천정부지로 오르는 마늘 가격을 충분히 설명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그는 "마늘 저장고, 충분한 현금, 트럭 몇 대 만 있으면 된다"며 "마늘을 확보한 다음 가격을 매겨, 이 창고에서 저 창고로 마늘을 옮겨놓기만 해도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투기세력들은 생산 부족으로 향후 마늘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글로벌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마늘 가격이 떨어지자 마늘 재배농가들이 생산을 크게 줄인 것. 중국에서만 지난 해 총 마늘 재배면적이 50% 가량 줄어들었다.
외국에서 중국산 마늘을 찾는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상하이에서 노점상을 운영하는 장 웨이동씨는 "신종플루로 중국 마늘을 수입하는 나라들이 많아져 국내에서의 마늘 공급이 더 악화된 상황"이라 밝혔다.
중국의 마늘값 폭등이 미국 마늘 재배농가에는 희소식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몇 년 동안 미국 마늘 농가들이 값싼 중국산 마늘로 인해 피해를 봤기 때문이다.
한편 중국은 세계 최대 마늘생산국이며, 아르헨티나와 스페인 등이 뒤를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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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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