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지난달 실업급여 신청자수가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하며 고용시장이 최악은 지났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3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 달간 실업급여 신규신청자는 6만7000명으로 올 들어 월별 대비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고치를 기록한 1월 12만8000명에 비해 47.7%가 감소한 수준이다. 실업급여 신규신청자는 하반기 들어 매달 1만~2만명 씩 꾸준히 줄고 있다.

10월 실업급여 지급자수도 35만1000명으로 올해 중 가장 적었고, 같은기간 실업급여 지급액도 3150억원으로 올 3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같은 고용지표 개선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데 주목할 만 하다는 게 정부와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이에 대해 장의성 노동부 고용서비스정책관은 "지난해부터 추이를 지켜본 결과,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현상으로 보이진 않는다"면서 "경기회복과 함께 기업이 감원을 줄이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노동부 고용지원센터를 통한 구인인원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이같은 기대감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지난달 신규 구인인원은 12만3000명으로 전년동기보다 23% 증가했고, 신규 구직인원은 20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7% 늘었다.


기업 경영악화에 따른 해고나 감원을 최소화하기 위한 고용유지지원금 신청건수도 올 들어 최저를 기록했다.


장 국장은 "이런 추세대로라면 다음께면 고용유지 지원금도 연중 최저치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동부는 취업알선, 상설채용관, 동행면접 등을 활용해 실직자 재취업을 적극 도와 고용시장 회복을 위한 정부 지원에 더욱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여전히 지난해 금융위기 이전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전반적인 체감 일자리 사정이 좋아졌다고 보긴 어렵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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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를 대표하는 경영자총협회 한 관계자는 "민간투자와 소비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기업들이 감원은 자제하고 있지만 채용은 늘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자영업과 일용직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가 살아나야 한다"고 말했다.


변양규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도 "우리나라 실업률 통계는 많은 오류를 가지고 있어 그대로 믿기 어렵다"며 "정부 역시 재정건전성 등에 대한 우려로 일자리 창출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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