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자식들에게도 하지 못한 이야기까지 솔직하게 썼습니다."


올해로 작가 생활 40년째를 맞이한 조정래 작가가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에서도 못다한 이야기를 자전적 에세이 '황홀한 글감옥'(시사인 북 펴냄)을 통해 풀어냈다.

조정래 작가는 6일 광화문 교보빌딩 2층 레스토랑 라브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작가생활을 40년간 하면서 느낀 바를 정리하고 바른 정신을 가지고 살아가려는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응답하고 싶었다"고 출간 소감을 밝혔다.


'황홀한 글감옥'은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씌어졌다.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 젊은이 250여 명에게 질문을 받아, 84개의 질문을 추려 그에 답하는 형식이다.

"젊은이들에게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올바르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는가, 문학을 평생 해 온 사람으로서 문학이 무엇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응답을 담았습니다."


책은 국가보안법의 망령에 시달린 시간들, 시대의 양심을 지키고자 했던 40년간의 작가 생활에 대한 독자들의 궁금증에 대한 응답이다. 작가 스스로 본인의 유언으로 봐도 좋다고 말했다.


"모두가 편안하게 갈 때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 자식에게도 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담았습니다. 유언이 될 수도 있겠지요."


책의 제목처럼 그의 인생은 자신의 글로 인해 겪는 황홀한 감옥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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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일은 피를 말리는, 온 몸을 쥐어짜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하지만 40년 간 글을 쓰면서 그것이 지겹고 힘들기만 하다면 못했겠지요. 고통스럽지만 글을 쓰고 나서는 정말 온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만족감을 느낍니다. 어려운 길을 가는 문학도들에게 이런 점을 말하고 싶기도 했습니다."


책에서는 야뇨증이 심하던 어린 시절, 엄격한 아버지와의 관계,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의 도움, 박태준 포스코 전 회장의 기부 사실 등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비화가 공개된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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