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종인 설악산 대청봉 눈향나무 사라질 위기
산림청, 소멸위험지수 0.38로 식물자생개체군 초유의 값…22~23일 세미나서 대책마련
[아시아경제신문 왕성상 기자] 설악산 대청봉에 자라는 ‘난쟁이나무’인 눈향나무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22일 산림청에 따르면 국립산림과학원 유전자원보존연구팀의 동위효소 표지유전자를 이용헤 분석한 결과 유전자가 없어질 위험도를 나타내는 고정지수가 0.38로 수목의 자생 집단에서 거의 보고된 바 없는 매우 위험한 수준이다.
또 유전적 다양성을 나타내는 유효유전자 수 역시 1.4로 낮아 특별한 보존대책이 없으면 유전자 감소의 가속화로 설악산 눈향나무 개체군 소멸이 점쳐진다.
이는 기후변화와 같은 불리한 환경변화에 따른 개체군이 줄어 유전적으로 근연간의 불가피한 교배로 자식열세 현상의 누적이 주원인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에 따라 더 이상의 유전자 소실을 막기 위한 눈향나무 개체군 생식질(germplasm)을 확보해 보존 중이다.
산림과학원은 개체군간 생존 확률 높이기 등 유전자 보존방안 마련을 위해 22~23일 설악산 현장에서 세미나를 열어 여러 의견들을 듣고 업무에 접목시킬 예정이다.
한편 눈향나무는 향나무 중 하늘로 향하지 않고 지표면을 따라 누워서 자란다. 세계적으로 일본, 만주, 시베리아 등지의 동북아시아에 한정돼 살고 있다.
세계자연보존연맹(IUCN) 멸종위기식물(일명 Red List Category & Criteria) 명단에 위기종(Endangered species, EN)으로 올라 있다. 산림청에서도 희귀?멸종 위기식물 41위로 정해 법적으로 엄밀히 보호하고 있는 나무다.
국내 있는 눈향나무의 대규모 집단서식지는 한라산, 설악산지역에 지나지 않는다. 지리산을 비롯, 기존에 알려진 대부분의 자생지 안에선 개체목이나 소규모 군락형태로 발견되는 현실이다.
기후온난화에 따른 소멸위기에 놓인 눈향나무의 체계적인 보존?관리 등을 위해선 현지집단의 유전구조분석 및 유전 생태적 동태 모니터링을 통한 소실위험도 진단에 대한 기초자료 확보가 절실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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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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