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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좋은데 증권株 울상..세금부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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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상품 과세 우려에 시장 위축 가능성 제기

코스피 지수가 연고점 돌파를 재도전하는 등 긍정적인 흐름을 연출하고 있는 가운데 막상 증권주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증시가 무르익으면 가장 먼저 수혜를 얻는 업종이 증권주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와중에도 도무지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증권주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세제개편에 대한 우려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2009년 세제 개편안의 내용을 종합해보면 전반적인 세수를 고소득자에 부과하는 형태인데, 이 중 파생상품 등 위험금융자산에 세금을 더 부과하다는 내용이 포함돼있고, 이로 인해 시장 위축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된 것이다.
파생금융상품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좀 더 살펴보면, 과세표준은 선물일 경우 약정금액, 옵션의 경우 거래금액으로 정해졌는데 거래세를 부과하는 원인은 현물과 같은 수준을 부과해 조세의 형평성을 가하는 한편 과열투기를 억제한다는 취지라고 알려졌다.
이 개정안이 통과할 경우 내년 1월1일부터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경우 파생상품 시장의 위축은 불가피하다.

한주성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특히 지수 인덱스 차익거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치명적일 것"이라며 "인덱스 차익거래가 위축되면 인덱스펀드 차익거래 펀드 등 관련펀드는 물론 현ㆍ선물의 이격이 확대돼 시장 전반의 유동성이 상당히 위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8월 한달간 코스피 시장 평균 거래대금이 6조7358억원 가량인데 이 중 평균 프로그램 매매금액이 1조3642억원이라는 것. 실질적으로 프로그램 바스켓 매매, 특히 차익 바스켓 매매는 한번에 120~150종목에 대한 호가를 제시하는 만큼 이 효과가 사라지게 되고, 거래는 위축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외국인의 이탈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그는 "차익거래와 투기거래가 위축되면 헤지거래 역시 위축될 수 밖에 없다"며 "그간 외국인들이 활발하게 우리 시장에 투자해온 것들도 지수선물 시장의 발달로 인한 원활한 헤지 수행이 가능했다는 점이 주효했다고 보는데, 이 부분이 위축되면 현물시장에서의 외국인 또한 이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향후 자산운용, IB 시장이 인덱스 펀드시장, 대안투자시장, 파생상품 시장 중심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점을 감안할 때 국내 자산운용시장, IB시장에는 적지 않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며 "위험금융자산에 세금이 더 부과됨에 따라 증권ㆍ운용산업에는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날 증권주의 약세는 세제개편안에 대한 우려가 아니라 단순히 많이 오른 것에 대한 숨고르기라는 시각도 있다.
세제 개편은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있을 수 있지만 길게 보면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단기 매매에 집중하는 투자자들의 경우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수도 있겠지만 이는 우리 증시가 건전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오히려 롱펀드 유입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중장기 투자자들에게는 이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26일 오후 1시4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0.12포인트(0.63%) 오른 1611.50을 기록하고 있다.
증권업종의 경우 전일대비 16.70포인트(-0.52%) 내린 3213.02을 기록하고 있으며, 우리투자증권(-2.11%)과 대우증권(-1.78%)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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