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의 약세장 진입 여부를 놓고 팽팽하게 의견이 갈리는 가운데 메릴린치 등 일부 금융회사들이 조만간 다시 상승세를 점쳐 관심을 끌고 있다.
20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중국 증시가 기업실적 호전과 정부의 경기부양책 기조 유지 등에 힘입어 최근 부진에서 탈피, 다시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주장했다.
데이빗 쿠이 메릴린치 중국담당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과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지금이 전환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어닝 서프라이즈(기업실적 개선)에 의한 상승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쿠이 전략가 외에도 중국 증시가 맥없이 하락할 것으로 보지 않는 업계 관계자들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쿠이 전략가는 "앞으로 며칠이 중국 증시의 고비가 될 것"이라면서 다만 상하이증시가 2800선을 지키지 못할 경우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2800선을 지지선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상하이증권의 왕펀(王芬) 분석가도 "2800선은 A주식의 적정한 주가수준을 나타내기 때문에 이 수준을 지켜내느냐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업실적이 특히 관심사다. 어닝 서프라이즈가 발표될 경우 실적장세를 기대하며 증시가 강세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궁상(工商)은행 등 중국 대형 국유은행들은 이달중 상반기 실적을 발표할 전망이다.
홍콩 증시도 약세장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제리 로우 분석가는 보고서에서 "최근 추세는 정책의 불확실성에 의해 불안감이 조성된데 따른 것"이라며 "홍콩 증시의 상승추이는 꺾이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벤 퀑 KGI아시아 최고운영책임자(COO)도 "아직 하락추세로 들어섰다고 진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상하이 증시는 지난 4일까지만 해도 지난해말 대비 90.7%나 상승했으나 정부의 미세조정책 방침이 7월 신규대출 급감으로 나타나고 금융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급락을 이어가고 있다. 19일 상하이증시는 전날보다 4.3% 하락한 2785.58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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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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