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상수지 흑자가 16개월 만에 처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 하락과 내수 침체로 인한 수입 감소액이 회복세에 있는 수출 감소액을 큰 폭으로 웃돌아 무역수지가 크게 개선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10일 재무성은 6월 경상수지 흑자액이 1조1525억엔(약 14조502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4.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6550억엔을 2배 이상 웃돈 것으로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무역수지는 5개월 연속 플러스로, 흑자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41.8%가 증가한 6022억엔이었다. 수출액은 37.0%, 수입액은 43.8% 각각 감소했다. 소득수지 흑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한 7301억엔으로 9개월 만에 처음 증가세를 보였다.
일본의 수출은 지난해 가을부터 급격히 침체됐지만 재고 조정의 진전과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효과에 힘입어 지난 3월 이후부터 전년대비 감소율이 꾸준히 축소돼 왔다. 반면 수입이 수출을 웃도는 기세로 줄고 있어 무역흑자는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미즈호종합연구소의 이치카와 유스케(市川雄介) 이코노미스트는 발표 전 보고서에서 "유가 하락과 내수 약세로 수입액의 마이너스 폭이 수출액의 마이너스 폭을 웃돌아 무역수지 흑자폭이 전년보다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경상수지 흑자가 2008년 2월 이후 16개월 만에 처음 전년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나타냈다.
바클레이스 캐피털 증권의 모리타 교헤이(森田京平)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득수지에 대해 "매년 5~6월에 배당금과 채권 이자가 감소함에 따라 증권투자수익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며 계절성을 반영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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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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