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고, 주식 리먼 이전으로 회복 분위기..경상수지 흑자 연속


원·달러 환율이 트리플바텀을 찍을까. 환율이 1230원대를 눈앞에 두면서 세번째 저점을 향한 조심스러운 노크를 시작했다.

환율은 종가기준으로 지난 4월28일 1256.8원까지 올랐다가 5월11일에 1237.9원, 6월2일에 1239.2원 각각 두차례 1230원대를 터치했다.


최근 금융시장에 위기감을 불러일으켰던 미국 CIT그룹 파산설도 일단락 됐고좀처럼 끊이지 않고 랠리를 이어가는 미국과 한국의 증시도 환율 하락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아울러 외국인도 최근 코스피에서 1조5000억원 이상을 5거래일 연속 사들이면서 증시 랠리를 부추기고 있어 환율에 하락압력을 주는 양상이다.


다만 현재 상태에서 환율의 하락 속도는 다소 더뎌진 분위기다. 1250원~1280원 박스권을 유지해 온 끝인만큼 하단이 무너질 때 경계감도 적지 않았다. 저가 매수와 더불어 외국계의 매수가 이어지면서 환율은 1250원대를 사수하려는 분위기를 나타내기도 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생각보다 탄탄한 1250원선에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의 기운을 강하게 느끼며 다소 레벨 경계감을 느끼는 분위기다.


오전9시29분 현재 원달러 환율도 4.7원 내린 1245.5원으로 살짝 하락속도를 늦췄다.


어닝시즌을 맞아 미국 기업들의 연이어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내놓고 있는 만큼 증시가 어느정도 랠리를 이어갈지가 환율의 새로운 운명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이 1230원선을 바라보는 가운데 이 선에서 트리플 바텀을 찍고 다시 튀어올라 박스권으로 돌아갈지, 아니면 증시 랠리가 지속되면서 1200원선을 테스트할지가 갈림길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진우 NH투자선물 부장은 "최근 환율의 흐름은 1230원을 찍을지, 1200원대로 갈지 주식을 주목하는 분위기"라며 "다만 1230원~1300원대까지는 아직 당국이 묶어둘 수 있는, 즉 조정할 수 있는 상황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이 1500선을 한번쯤 테스트할 것으로 보이므로 환율도 1230원대 테스트를 할 전망"이라며 "다만 이 상황에서 기업들이 환율 하락에 뒤늦게 베팅해 추가적인 달러 매도에 나설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이며 오히려 하반기 매수 물량이 있는 수입업체들이 미리 매수에 나서 볼 만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개입 경계감으로 조금씩 막히더라도 시간을 버는 것에 그칠 뿐 추세는 아래쪽으로 열려있어 1230원선이 쉽게 뚫릴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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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환 부산은행 차장은 "전반적으로 은행권 세력도 포지션트레이딩 규모가 크지 않고 업체들도 주춤하는 양상이므로 이런 선들은 열린다고 보고 있다"며 "외환보유고,주식시장 랠리가 더 갈 것으로 보이고 경상수지도 흑자를 지속하고 있는데다 유가도 추가 상승이 꽤 줄어드는 양상"이라고 지목했다.


그는 또 "그동안 업체 선물환 과매도 헤지도 많이 줄어 추가 하락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본다"며 "수급, 펀더멘털, 기술적 요인을 봤을 때 1200원대를 테스트하며 지난 리먼브러더스 파산 당시의 레벨이던 1150원~1180원대까지 갈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1150원~1180원대 레벨이 뚫리면서 1590원선으로 환율이 급등했던 만큼 당시 수준으로 회복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의미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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