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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오픈] 왓슨 '아름다운 2위', 싱크 우승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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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오픈 최종일 '4개홀 연장사투', 싱크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

 톰 왓슨(오른쪽)이 브리티시오픈 최종일 연장접전 끝에 2위를 차지한 뒤 우승자 스튜어트 싱크에게 축하를 해주고 있다.

톰 왓슨(오른쪽)이 브리티시오픈 최종일 연장접전 끝에 2위를 차지한 뒤 우승자 스튜어트 싱크에게 축하를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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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의 노장' 톰 왓슨(미국)이 연장사투 끝에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왓슨이 환갑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첫날부터 선두권에 나서 지구촌 골프계를 뜨겁게 달궜던 '최고(最古)의 메이저' 브리티시오픈(총상금 860만달러) 최종 4라운드. 왓슨은 스튜어트 싱크(미국)와 공동선두(2언더파 278타)로 경기를 마친 뒤 4개홀 연장승부에 돌입했지만 결국 분루를 삼켜야 했다. 싱크의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이자 통산 6승째. 우승상금이 150만달러다.
왓슨은 20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턴베리골프장 에일사코스(파70ㆍ7204야드)에서 끝난 마지막날 경기에서 버디 3개와 보기 5개를 묶었다. 1타 차 선두로 출발한 왓슨은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와 '무명' 매튜 고긴(호주) 등과 '삼파전' 양상으로 전개된 이날 경기에서 고비 때 마다 스코어를 지켜내며 선전을 거듭했다.

왓슨은 그러나 '18번홀의 덫'을 넘지 못했다. 17번홀(파5)에서 2온에 성공해 1타 차 선두로 재도약하면서 파만해도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18번홀에서의 2m 짜리 파세이브 퍼트가 홀을 빗나가면서 연장전의 빌미가 됐다. 앞조에서 플레이한 싱크는 반면 18번홀에서 4m 짜리 만만치 않은 버디퍼트를 집어넣어 극적으로 연장전의 기회를 잡았다.

연장전은 싱겁게 끝이 났다. 왓슨은 4개홀을 스트로크플레이로 치러 스코어를 합산하는 독특한 방식의 이 대회 연장전에서 첫 홀인 5번홀(파4)에서 티 샷이 벙커에 빠지며 보기를 범해 출발부터 불안했다. 싱크는 그린오른쪽 벙커에서 파세이브에 성공해 기세를 올렸다. 왓슨은 6번홀(파3)에서는 깊은 러프에서 환상의 리커버리 샷을 앞세워 파를 기록했다.
왓슨은 그러나 17번홀(파5)에서 러프를 전전하며 더블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맞았다. 싱크가 2온에 성공해 버디를 솎아내면서 이미 4타 차. 승부는 사실상 여기서 끝이났다. 왓슨이 18번홀(파4)에서도 두번째 샷이 러프에 들어가면서 보기를 범하자 싱크는 버디를 잡아내며 확실한 팬서비스까지 곁들였다.

왓슨은 경기후 "우승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면서 눈물을 글썽이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왓슨의 선전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일찌감치 '컷 오프'된 이번 대회 '흥행의 원동력'이 되기에 충분했다. 왓은은 4라운드내내 환호하는 갤러리에게 "고맙다"는 말을 연발하면서 샷 결과와 상관없이 온화한 미소로 경기를 운영해 후배들의 귀감이 됐다.

잉글랜드 팬들에게는 마지막까지 우승경쟁을 펼쳤던 웨스트우드가 18번홀에서 2m짜리 파퍼트를 놓치는 순간이 가장 안타깝게 됐다. 웨스트우드는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한 채 크리스 우드(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3위(1언더파 279타)로 밀려 1992년 닉 팔도(잉글랜드) 이후 17년만의 잉글랜드 선수 우승도 물거품이 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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